거장 신작부터 공연·명작까지…극장 3사, 10월 ‘관람 경험’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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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돌비 특별관서 색감과 사운드 강화
CGV, 음악 무대부터 야구 생중계까지 확장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작 7편으로 취향 공략

▲메가박스 10월 라인업

극장 3사의 10월 라인업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람 경험을 넓힌다. 메가박스는 거장 감독의 신작을 영상·음향 기술과 결합하고, CGV는 공연 실황과 스포츠 생중계까지 콘텐츠의 범위를 확장했다. 롯데시네마는 명작 재개봉과 신작을 아우르는 단독 개봉작으로 선택의 폭을 확보했다.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를 공통 기반으로 삼되, 기술과 콘텐츠, 편성에서 각각 차별점을 드러낸 모습이다.

5일 영화계에 따르면 메가박스가 앞세운 것은 작품의 특성을 살리는 상영 환경이다. 3일 개봉한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디거’와 8일 개봉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을 돌비 시네마와 ‘돌비 비전+애트모스’ 특별관 총 14곳에서 선보인다. 두 거장의 신작을 묶었지만, 영상과 음향을 통해 강조하는 감각은 서로 다르다.

석유 시추 시설의 균열이 세계적 재앙으로 번지는 ‘디거’에서는 생동감 있는 색감과 사운드로 블랙코미디의 강렬한 분위기와 재난 상황을 부각한다. 만화를 매개로 만난 두 소녀의 성장과 상실을 그린 ‘룩백’은 선명한 명암비와 공간감 있는 음향으로 필름의 질감과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같은 기술을 서로 다른 장르의 표현에 연결하며 특별관의 관람 경험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CGV 10월 라인업

CGV는 ‘씨집에 가면’을 통해 극장에서 만나는 콘텐츠의 영역을 넓혔다. 3일 단독 개봉한 ‘극장판 래브라도: 망고축제를 지켜라’와 함께 클래식, K-POP, J-POP 공연 실황을 편성했다. 여기에 10월부터 ‘2026 KBO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극장 단독 생중계한다.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음악과 스포츠도 극장 라인업을 이루는 축으로 삼았다.

공연의 성격에 따라 구현 방식도 달라진다. 17일 개봉하는 ‘고잉홈프로젝트: 라벨 & 쇼스타코비치 인 시네마’는 12대의 4K 카메라로 담은 연주자들의 표정과 호흡,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10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전한다. 21일 선보이는 2PM 콘서트 영화는 SCREENX와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공연의 열기를 옮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요루시카 공연 실황은 낭독과 음악이 이어지는 무대를 담았으며, KBO 중계는 SCREENX관의 3면 스크린을 활용한다.

▲롯데시네마 10월 라인업

롯데시네마의 ‘롯시픽’은 단독 개봉작 7편으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른다. ‘와호장룡’과 ‘마틸다’를 다시 스크린에 올리는 한편, 가족 애니메이션과 청춘물, 호러, 멜로 신작을 함께 배치했다. CGV가 공연과 스포츠로 콘텐츠의 경계를 넓힌다면, 롯데시네마는 영화 안에서 재개봉과 신작, 다양한 장르를 조합해 관객의 취향에 대응하는 쪽이다.

계절과 편성을 연결한 점도 특징이다. 하이틴 호러 ‘보이는 여고생’과 핼러윈 이브를 배경으로 한 ‘숀 더 쉽: 공포의 털보 괴물’은 가을 시즌 라인업에 포함됐다. ‘파리스 그린이 밝는 날에’는 세 친구의 여정을, ‘그대, 별처럼’은 15년에 걸친 사랑을 담아 청춘과 멜로의 감성을 더한다. 명작을 다시 보는 경험과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나의 단독 개봉 라인업에 묶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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