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방글라데시 진출 30년⋯현지화·디지털로 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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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 진출⋯현지 9개 지점·출장소 운영
현지 고객 비중 73%⋯최근 3년 영업수익 연평균 24% 증가
정진완 행장 “우리 기업 성장 돕고 금융산업 발전에 힘 보탤 것”

▲방글라데시 다카 쉐라톤호텔에서 (왼쪽부터)쉐이크 샤히누르 라흐만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총괄대표, 김지준 주방글라데시 대한민국 대사, 모함모드 하비부르 라흐만 중앙은행 부총재, 정진완 우리은행장, 아미르 코스루 마무드 초우두리 방글라데시 재무장관, 칼레드 호사인 마흐부브 마시하타 그룹 MD, 아흐산 칸 쵸우두리 프란그룹 회장, 우즈마 쵸우두리 프란그룹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지 30년을 맞았다. 현지 고객 비중을 73%까지 늘린 우리은행은 모바일 금융과 QR 결제 사업을 강화해 현지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방글라데시 다카 쉐라톤호텔에서 다카지점 개점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부총재, 현지 진출 국내 기업 법인장 등이 참석해 다카지점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1996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방글라데시에 문을 연 다카지점은 한·중·일 동아시아 3국 은행 중 유일하게 현지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진출 초기 수출입 기반의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해 현재 9개 지점·출장소에서 147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개점 이후 다카지점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영업수익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4%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230억원을 기록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공시 기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며 현지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쌓고 있다.

현지화 성과도 두드러진다. 국내 기업 금융 지원에서 출발해 현재 현지 고객 비중을 약 73%까지 늘렸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을 통해 쌓은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현지 금융환경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모바일 전용 예금상품을 출시하고 국가 표준 QR 결제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고객이 모바일로 금융상품을 이용하고, QR 결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해 영업망을 넘어 디지털 채널에서도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역사회 지원도 이어간다. 우리은행은 2023년부터 매년 수익의 일부를 빈혈 환자 예방·치료 사업 등에 지원하고 있다. 금융 지원과 사회공헌을 함께 추진해 현지에서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취지다.

정 행장은 이날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방문해 모스타쿠르 라흐만 총재와 양국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8월 한·방글라데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원칙적으로 타결된 것을 계기로 금융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의견을 나눴다.

정 행장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기업금융 지원과 현지화,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현지 성장을 돕고 방글라데시 금융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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