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ㆍ평가액 급감한 가상자산 시장⋯투자자 40대 비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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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평가총액 58.9조원·원화예치금 5.2조원…각각 33%·35% 감소
거래소 영업손익 816억원으로 78% 급감…이용계정은 1117만개로 소폭 증가
단독상장 코인 40% 평가액 1억원 이하…가격 하락률 77%

▲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출처=금융위원회)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평가총액과 거래규모가 동반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액은 반년 새 44% 줄었고 거래소 영업손익도 78% 급감했다. 거래 가능한 이용자 계정은 소폭 늘어 1100만개를 넘어섰고, 이용자 비중은 40대가 가장 높았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1일 국내 가상자산사업자 2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거래소 17곳과 지갑·보관업자 9곳이다.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평가총액은 5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87조2000억원보다 33% 감소했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규모도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5조4000억원보다 44% 줄었다. 거래소에 보관된 원화 예치금은 8조1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시장 위축은 거래소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반기 영업손익은 816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3748억원보다 78% 급감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41% 감소했다.

이용자는 오히려 소폭 늘었다. 거래 가능한 이용자 계정은 1117만5000개로 지난해 말보다 4만9000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6.9%로 가장 많았고 30대 26.7%, 50대 20%, 20대 이하 17%, 60대 이상 9% 순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0대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0대가 앞섰다.

보유금액 100만원 미만인 계정도 826만 개에서 863만 개로 4% 늘었다. 이용 계정 수 증가에도 시장 거래와 예치금은 감소하면서 소액 투자계정 비중이 확대된 모습이다.

원화마켓 쏠림도 이어졌다. 원화마켓 평가총액은 58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코인마켓은 3300억원으로 전체의 0.6% 수준에 그쳤다. 월별 거래회전율 역시 원화마켓이 100~201%, 코인마켓은 2~9%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은 중복을 제외하고 673종으로 지난해 말보다 39종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 특정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234종이었다. 단독상장 종목의 40%인 93종은 평가총액이 1억원 이하에 불과했다.

가격 변동 위험도 상대적으로 컸다.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의 최고점 대비 가격 하락률(MDD)은 평균 69%였으며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77%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특히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경우 유동성이 낮고 가격이 급격히 움직일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갑·보관 사업자의 거래가능 이용계정은 792개로 2% 늘었지만 총 수탁액은 2304억원으로 25%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186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93억원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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