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중상 입은 상태서 승객ㆍ승무원에 도움 요청
범행 동기는 현재 확인 중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항공기는 비행 약 2시간 만에 30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1만4000피트(약 4300m) 이상 급강하했으며 한때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에 찔린 조종사는 인도인 스미트 마크차르 기장으로 확인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마크차르 기장이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저항하며 조종실 문을 열어 승객과 승무원이 가해자를 제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후 승객과 승무원들이 가해자를 제압했고, 기체는 안정을 되찾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들이 엄청난 재난을 막았다”며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후 일반 비상신호에 이어 불법 개입을 의미하는 비상 코드를 발신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부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가해 조종사는 현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마크차르 기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우디 주재 인도대사관은 그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플라이두바이는 사건의 원인과 동기가 공식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으며, 사우디 당국은 가해 부조종사를 구금해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와 비행자료기록장치 등 이른바 블랙박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회사는 조사 기간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 조종사에 대한 신원 확인과 보안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까지 가해자의 범행 동기나 테러 조직과의 연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여객기 승객 대부분은 이스라엘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은 이후 별도 항공편을 이용해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