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문액, 지난해 스미소니언 수출 합계 웃돌아

고(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문화유산이 영국 관람객의 일상으로 들어간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가 이건희 기증품 특별전과 연계해 영국박물관 뮤지엄숍에 상품을 선보인다. 미국에서는 방탄소년단(BTS) RM의 특별전에 맞춰 해외 박물관 대상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실적을 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영국박물관에서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리는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전시와 연계해 뮷즈 18종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추진하는 이건희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전시다. 미국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과 시카고미술관을 거쳐 런던에 도착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10건과 보물 13건을 포함해 총 100건의 작품을 소개한다.
뮷즈는 전시장에서 만난 작품을 상품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은 ‘일월오악도’와 ‘까치와 호랑이’ 등에서 착안한 상품을 선보인다.
미국에서는 RM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이 공동 기획한 특별전 ‘너와 나 사이(Between You and Me)’와 연계해 뮷즈 39종을 수출했다. 첫 주문액은 약 11만 달러로 재단의 해외 박물관 대상 단일 수출액 가운데 역대 최대다. 지난해 스미소니언 이건희 기증품 특별전 당시 두 차례 수출액 합계인 6만4000달러(약 8691만원)보다 약 71% 많다.
SFMOMA 뮤지엄숍에서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마음 시리즈’를 비롯해 달항아리·청자·나전·보자기 등 한국 문화유산에서 착안한 상품을 판매한다. 마음 시리즈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에 최고심 작가의 표현을 더한 상품이다. 볼하트·양손하트·엄지척 등의 손동작이 특징으로, RM의 소장품으로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다.
정용석 사장은 “SFMOMA와 영국박물관에서 뮷즈를 선보이게 된 것은 한국 박물관상품의 해외 무대가 북미와 유럽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현지 전시와 관람객의 관심을 반영한 상품으로 세계 곳곳에 한국 문화유산의 매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