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예상 밑돌았다…10월 금리인상 경계 완화

기사 듣기
00:00 / 00:00

근원 PCE도 3.0%…시장 전망치 하회
美 2년물 국채금리 4bp↓…10년물도 하락
휘발유 4.4% 급등…에너지발 물가 압력은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가 보인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 연준이 통화정책 판단에서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도 전망치를 밑돌면서 최근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인 3.7%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3.3%, 0.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헤드라인과 근원 PCE 상승률 모두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를 웃돌았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만큼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지표 발표 이후 4bp(1bp=0.01%포인트) 내린 4.84% 수준을 나타냈고, 10년물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37% 수준이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전략 책임자는 이번 지표에 대해 최근 채권금리 급등을 우려해 온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라며 연준이 10월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근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물가 경계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번 지표에는 최근 디젤 등 에너지 가격 급등세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물가 수준 자체도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모두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4.4% 뛰었고 에너지 재화·서비스 가격도 2.3% 상승했다. 운송서비스 가격 역시 1.4% 올랐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가계가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연준은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2%로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PCE 물가를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