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애큐온캐피탈 4400억에 인수⋯종합금융 체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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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경영권을 인수하며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한다. 한화투자증권 자본 확충에도 나서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

30일 한화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경영권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센트로이드PE와 공동투자로 추진하며 한화생명의 취득 후 지분율은 50.54%, 취득금액은 4400억원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함께 확보하게 된다. 기존 보험과 증권, 자산운용에 여신전문금융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되는 셈이다.

2006년 설립된 애큐온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4조6000억원 규모의 중형 캐피탈사다. 기업금융·투자금융·물적금융 부문에 특화돼 있다. 한화생명은 애큐온캐피탈의 기업금융과 물적금융 역량을 그룹 내 사업과 연계하고 고객 및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애큐온캐피탈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은 총자산 5조1000억원 규모로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3개 금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 대상 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취급한다.

한화생명은 기존 자회사인 한화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역량을 결합해 총자산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영업망도 기존 인천·경기에서 서울과 부산·울산·경남까지 확대된다. 애큐온캐피탈 인수는 금융당국 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한화생명은 이사회에서 한화투자증권 유상증자 참여도 의결했다. 한화생명과 100%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각각 2500억원씩 출자한다. 이번 자본 확충은 한화투자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된다.

한화생명은 한화투자증권의 기업금융 역량과 애큐온캐피탈의 여신 역량을 연계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자본시장과 여신을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애큐온저축은행 편입으로 리테일 금융 고객 접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보험을 넘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보험·증권·자산운용·여신금융을 아우르는 한화금융의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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