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정책, 기대ㆍ실망 엇갈려

30일 아시아 증시는 AIㆍ반도체 강세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가 미국 장기금리 급등 및 중동발 고유가 부담을 밀어내며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일본과 대만의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홍콩과 중국 본토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장중 0.4%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아시아장에서 5.23% 부근으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머물렀고 브렌트유도 배럴당 103달러를 웃돌았다.
중국 부동산 지원책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중국 부동산주는 오히려 장중 급락했다. 결국 이날 아시아 증시는 ‘AIㆍ반도체와 중국 경기회복 기대’ 대 ‘고금리ㆍ고유가와 중국 부동산 불안’의 대결이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2.45포인트(p) 오른 6만6753.72에 상승 마감했다. 오름폭은 1.94%였다. 토픽스지수도 67.52p(1.67%) 상승한 4108.65에 폐장했다.
중국 상하이ㆍ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2.41p(0.29%)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4357.61이었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1.74p(0.31%) 올랐다. 종가는 3875.60이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8.17p(0.65%) 올라 4만7940.13에 장을 마쳤다. 우리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0.44% 상승세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일본 닛케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를 웃도는 등 글로벌 금리 부담은 여전히 큰 데다, 일본 국채금리 역시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악재였다. 여기에 일본의 8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7%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1.7%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닛케이225는 오후 한때 2% 이상 상승해 6만6800선을 넘어섰다. 소프트뱅크그룹이 6% 이상 뛰었고 르네사스전자와 롬 등 반도체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 업계 수장들과의 오찬에서 규제 대신 자율적인 통제를 강조하면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여 전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씨티그룹은 “채권금리 급등에도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침착하게 반응했다”며 “명목 GDP 증가가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만 증시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TSMC가 장중 약 1.2% 상승했고 미디어텍과 델타전자, ASE 등 주요 기술주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한편 코스피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유일하게 0.48%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