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유어 아이즈, 첫 샘플링 어떨까⋯"세대 대표곡 됐으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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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언코어)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가 첫 샘플링 도전과 멤버 전원 작사 참여를 통해 한층 넓어진 음악 세계를 펼친다.

30일 서울 강남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네 번째 미니 앨범 '256th 노트(256th Not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멤버 전민욱, 마징시앙, 장여준, 김성민, 송승호, 켄신, 서경배가 참석해 신보와 활동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256th 노트'는 각각의 악기가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 찰나의 순간과 그 속에서 깊은 몰입을 끌어내는 재즈 특유의 자유로움과 즉흥성에서 영감을 받은 앨범이다. 정형화된 표현보다 순간의 감정과 흐름에 집중해, 흘러가는 순간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담았다. 4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포즈(POSE)' 이후 약 5개월 만의 신보다.

전민욱은 "5개월 만에 컴백하는 만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재즈라는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많이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신보는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짧은 음표 중 하나인 '256분음표'라는 키워드 아래, 멤버들의 음악적 고민과 성장을 7개 트랙에 섬세하게 녹여냈다.

특히 타이틀곡 '드롭 댓!(Drop That!)'은 한국 재즈 펑크(Jazz Funk)의 시초 격인 윤시내의 '이 밤을 즐겁게'를 샘플링, 1990년대 스트릿 힙합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즈의 즉흥성과 힙합 특유의 샘플링 작법을 결합했으며, 강렬한 스트링 라인과 업라이트 베이스 사운드 위에 클로즈 유어 아이즈만의 감성을 더했다.

앞서 선공개된 '오픈 유어 아이즈(Open Your Eyes)'가 재즈의 자유로운 감각을 힙합과 알앤비(R&B)의 문법으로 풀어내며 서정적이고 섬세한 결을 보여줬다면, '드롭 댓!'에서는 이를 보다 강렬하고 직관적인 에너지로 확장한다.

전민욱은 재즈 펑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데뷔 이후 주로 서정적이고 멜로디컬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재즈 펑크를 선택했다"며 "재즈는 즉흥적인 요소가 많아 저희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듣기 좋은 음악이 저희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재즈 역시 여유로운 카페나 식당에서 언제든 듣기 좋은 음악이지 않나. 그런 점에서 저희와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언코어)

윤시내의 곡을 샘플링한 만큼, 익숙하지 않은 시대의 음악과 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뒤따랐다. 전민욱은 "모두 저희 세대 이전의 요소라 공부가 필요했다"며 "멤버들끼리 음악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도 주고받으며 음악을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배님께서 감사하게도 흔쾌히 샘플링을 허락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 윤시내 선배님의 곡을 들었을 때 시대를 앞서가는 곡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선배님을 직접 뵙진 못했지만 저희 곡을 들으시고 원곡처럼 세대를 대표하고 앞서갈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송승호 역시 "재즈 펑크는 접해보지 못한 장르여서 처음에는 어색하면서도 새로웠다"며 "대선배님의 곡을 샘플링하게 돼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저희의 색을 보여드리기 위해 제스처나 표정 연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첫 단체 연기에도 도전했다. 김성민은 "연기가 처음이라 레슨도 받았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재미있게 했다"며 "마징시앙 형이 주도적으로 연기를 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켄신과 마징시앙 형이 모국어로 연기할 때는 톤 자체가 달라져 굉장히 멋있었다"고 돌아봤다.

장여준은 "평소에도 연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짧게나마 할 수 있게 돼 흥미를 많이 느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함께 작업한 배우 장요훈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이외에도 피아노와 드럼 비트가 어우러진 팝 넘버 '바이브 체크(Vibe Check)', 일렉트로 팝과 얼터너티브 R&B 요소가 결합된 '슬로울리 블리드(Slowly Bleed)', 빈티지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R&B 트랙 '풀 포 유(Fool For You)', 보사노바에 현대적인 팝 사운드를 더한 '베이비 보사노바(Baby Bossa Nova)', 따뜻한 어쿠스틱 피아노 기반의 팝 발라드 '이터니티(Eternity)'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전민욱은 '오픈 유어 아이즈', '드롭 댓!', '풀 포 유', '베이비 보사노바'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고, 송승호는 '드롭 댓!'과 '풀 포 유', 켄신과 김성민은 각각 '오픈 유어 아이즈'와 '바이브 체크' 작사에 참여했다. 특히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터니티'는 일곱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매일을 살아가는 찰나의 순간에도 팬덤 클로저(CLOSER)를 향해 있는 마음을 직접 가사에 녹였다.

마징시앙은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며 "멤버들 모두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경배도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빠르고 진지하게 가사를 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켄신에게는 한국어로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그는 "이전에는 일본어 가사를 먼저 쓰고 번역하는 방식으로 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더라"며 "이번 앨범에서는 한국어를 다시 공부하고 처음부터 한국어로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번역기의 도움도 받았지만, 예전보다 제 머리에서 나온 한국어로 작사한 부분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무대에서 쌓은 성장세도 전했다. 장여준은 "음악이 좋다는 평을 들었던 만큼,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며 "투어를 진행하면서 멤버들 모두 팬들과 호흡하는 경험이 쌓이고 있다. 소통하고 에너지를 내는 부분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음악을 들려드릴까 고민했을 때 저희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듣기 좋은 음악'을 뛰어넘어 나아가는 과정에 놓여 있기에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하는 것 같다. 언어적 어려움이 있는 멤버들도 음악에 대한 욕심이 있는 팀이기에 다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멤버 전원 즉흥 연기 도전'을 음악 방송 1위 공약으로 꼽은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저희 음악을 알리고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좋은 추억을 안겨드리고 싶다"며 "앨범과 곡이 쌓이는 만큼 더 많이 스트리밍되고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미니 4집 '256th 노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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