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수원시청)과 박현영(경북체육회)이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레슬링에서 나란히 패자부활전을 통과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김민석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패자부활전에서 올자스 시를리바이(카자흐스탄)를 기술점수 6-1로 제압하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김민석은 1피리어드에서 6점을 올리고 상대에게 1점만 허용하며 6-1로 앞섰다. 2피리어드에서는 두 선수 모두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김민석이 다섯 점 차 리드를 지켜 승리를 확정했다.
금메달 도전은 앞선 16강에서 일찌감치 멈췄다. 김민석은 라파엘 치추아슈빌리(우즈베키스탄)와 기술점수 1-1로 경기를 마쳤지만 승자 결정 기준에서 밀려 패했다.
1피리어드에서 치추아슈빌리가 1점을 얻었고, 김민석은 2피리어드에서 1점을 만회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레코로만형에서 1-1로 경기가 끝난 경우에는 선취점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먼저 득점한 치추아슈빌리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김민석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메달 도전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김민석을 꺾은 치추아슈빌리가 결승에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 출전 기회가 생겼고, 김민석은 시를리바이를 6-1로 꺾으며 이를 놓치지 않았다.
2018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다섯 차례 메달을 수확한 한국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의 간판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16강 패배로 정상 도전은 무산됐다. 대신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으면서 항저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김민석은 이날 오후 6시 58분 같은 장소에서 아슬란 아가다다예프(투르크메니스탄)와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여자 자유형 68㎏급 박현영도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다.
박현영은 8강에서 북한의 박솔금에게 기술점수 0-11로 테크니컬 폴패하며 금메달 도전을 멈췄다. 1피리어드에서 0-1로 뒤진 박현영은 2피리어드에서 10점을 추가로 내주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박현영을 꺾은 박솔금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패자부활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다시 잡은 메달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박현영은 패자부활전에서 니샤(인도)를 상대로 기술점수 5-4를 기록하며 폴승을 거두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기사회생한 박현영은 이날 오후 7시18분 같은 장소에서 메림 주마나자로바(키르기스스탄)와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반면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정한재(수원시청)의 메달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정한재는 16강에서 북한 손만광과 기술점수 3-3으로 경기를 마친 뒤 동점 시 승자 결정 기준에 따라 8강에 올랐다. 손만광이 1피리어드에서 3점을 기록했지만 정한재가 2피리어드에서 3점을 따라붙었고, 마지막 기술점수를 올린 정한재가 승리를 가져갔다.
8강에서는 메이르잔 셰르마한베트(카자흐스탄)에게 4-5로 역전패했다. 정한재는 1피리어드를 1-0으로 앞섰고 2피리어드에서도 3점을 추가했지만, 같은 피리어드에서 5점을 내주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리스트 정한재에게는 패자부활전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정한재를 꺾은 셰르마한베트가 준결승에서 소가베 교타로(일본)에게 0-8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정한재의 두 대회 연속 메달 도전도 끝났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87㎏급 이승환(삼성생명)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승환은 8강에서 샤밀 오자예프(카자흐스탄)에게 기술점수 0-11로 테크니컬 폴패했다.
패자부활전 진출 가능성도 사라졌다. 이승환을 꺾은 오자예프가 준결승에서 아산 자니쇼프(키르기스스탄)에게 1-6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승환의 대회도 8강에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