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중재국서 참전국 되나⋯“후티 맞서 사우디 방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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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 발동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이 29일(현지시간) 주이탈리아 파키스탄 대사관을 방문하고 있다. (로마/AP연합뉴스)
중동 전선이 남아시아로까지 넓어질 기미를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로마를 방문 중인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티 반군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방어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프 장관은 “구체적 내용까지 들어가진 않겠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협정에 따라 사우디를 방어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면 이는 분명 우리가 보유한 모든 가용 수단이 사우디에도 제공될 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명확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시프 장관은 “사우디의 적은 그게 누구든 파키스탄의 적”이라며 “이 점을 매우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후티 반군 거점 공습에 참여한다는 것인지, 사우디가 지원 요청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아시프 장관이 언급한 협정은 8월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가 체결한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의미한다. 당시 세 국가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당시 이들은 협정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상징에 그칠 협정이라고 했지만, 사우디가 예상보다 후티 반군 공격에 고전하면서 얘기는 달라졌다. 파키스탄으로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 휴전 중재국에서 참전국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이래 가장 강도 높게 사우디와 교전하고 있다. 주말에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 타이즈 시장 주변 쇼핑 지역을 공습해 최소 7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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