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기술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현

현대로템이 ‘한국판 미티어’로 불리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의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첨단 항공우주 생산기지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차 중심의 방산 포트폴리오를 항공 유도무기와 우주발사체로 넓히는 동시에 스마트공장을 기반으로 한 양산 역량을 부각해 수주전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30일 ‘지상에서 우주까지’를 주제로 제작한 항공우주 생산기지 비전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연구개발(R&D)센터와 덕티드 램제트·극초음속·메탄엔진 생산시설 등이 구현됐다.

첨단 생산기지의 핵심은 스마트 팩토리다. 영상에는 제품 생산 라인별로 부품을 운반하는 무인이송장비(AGV)와 다족보행로봇을 비롯해 생산 공정 곳곳에서 움직이는 각종 로봇이 등장, 현대로템이 구상하는 첨단 스마트 팩토리의 비전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현대로템은 스마트 팩토리 기술 도입을 위해 최근 현대자동차와 생산 현장 자동화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한 포괄적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생산 공정에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품질 경쟁력과 안전 관리 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전차와 장갑차, 무인차량 등 지상무기체계에 더해 30여 년간 축적한 항공우주 기술을 기반으로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 메탄엔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는 전투기가 적 항공기를 원거리에서 탐지·추적해 격추하는 무기체계다.
현대로템은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의 핵심 구성품인 덕티드 램제트 엔진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추진제 조성 개발과 기체구조 및 추진기관 핵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며 통합 설계와 고체연료 등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 현대로템은 이를 바탕으로 고체연료와 덕티드 램제트 엔진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고 체계개발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극초음속 엔진 개발에도 나서며 항공우주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극초음속 엔진은 덕티드 램제트 엔진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되는 추진기관이다. 현대로템은 ADD가 주도한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소기 조립체와 관련 구성품, 부수 장비의 설계·제작·조립을 맡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에서 개발 목표치를 웃도는 속도를 달성했다.

현대로템은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엔진 관련 기술력에 생산 역량을 더해 항공우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무기체계 공급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항공우주 생산기지는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공간을 넘어 기술 혁신이 시작되는 첨단 제조 플랫폼”이라며 “이번 영상은 추후 구축될 현대로템 항공우주 생산기지의 비전을 보여주는 단초”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로봇, 자동화 등 스마트공장 기술 도입을 꾸준히 고민해 고품질의 첨단 항공우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