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24.8% 급감…재경부 “일시적 요인 영향”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6월 2.6% 증가한 뒤 7월 0.1%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모두 감소한 것은 5월 이후 3개월 만이다. 5월에는 전산업생산(-0.4%)과 소매판매(-0.1%), 설비투자(-0.1%)가 모두 줄었다. 8월에는 각각 1.3%, 1.8%, 9.5% 감소하며 다시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 감소는 자동차가 주도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기계장비는 3.1% 증가했지만 자동차가 24.8%, 고무·플라스틱이 11.0% 줄었다. 완성차 생산 감소가 후방산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는 완성차업체의 여름휴가가 8월 초에 집중됐다"며 "조업일수가 7월 약 20일에서 8월 15일 정도로 4~5일 감소한 영향이 자동차 생산과 출하를 감소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차 출하 등이 정상화하면서 자동차 생산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2.2% 감소했지만 출하는 7.1% 증가하고 재고는 3.8% 감소했다. 이 심의관은 "반도체는 생산 감소만으로 업황을 판단하기보다는 수출과 출하를 함께 봐야 한다"며 "신규 생산보다는 기존 재고를 이용해 출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해 두 달 연속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0.4%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가 4.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1.6%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13.6%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9.5%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는 1.6% 늘었지만 운송장비가 32.8% 급감했다. 전월 선박·항공기 도입이 집중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설비투자는 16.1% 늘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1.9% 증가했다. 토목은 3.9% 감소했지만 반도체 공장 등 비주거용과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이 늘면서 건축이 4.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 늘어 28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퍼센트포인트(p) 상승한 101.7을 기록했다. 반면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한 104.2였다. 이 심의관은 선행지수 하락에 대해 코스피와 건설수주액 감소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8월 지표 부진을 경기 흐름 약화보다는 일시적 조정으로 평가했다. 경기동행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우리 경제의 견조한 성장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동전쟁 불확실성과 채권금리 상승, 고유가 장기화 등에 따른 민생 부담은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임홍기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광공업 생산은 6~7월 누적으로 7.3%, 설비투자는 같은 기간 14.2% 증가한 뒤 8월 조정을 받았다"며 " 9월에는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개선과 수출·자본재 수입 등 양호한 속보지표를 고려하면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