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그룹 50주년…정몽혁 회장 “무역·제조 결합해 10개 글로벌 본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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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재현한 정주영 명예회장 축사 “길이 없으면 만들어 나가면 된다”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전하는 정몽혁 회장 (사진제공=현대코퍼레이션그룹)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무역과 제조를 결합하고 전 세계 10개 권역을 각각 ‘글로벌 본사’로 키우는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창립자 정주영 명예회장도 AI로 재현된 축사를 통해 수출보국과 도전·개척 정신을 강조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10월 1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2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국내외 임직원과 글로벌 스태프 등 약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50주년 연혁 영상과 정몽혁 회장의 기념사, 국내외 축하 영상, AI로 재현한 정주영 명예회장 축사, 미래 비전 선포 등이 진행됐다. AI로 재현된 정 명예회장은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는 창업 철학을 강조하며 전 세계 시장을 개척해 온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다시 도전했느냐가 중요하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제가 만들고 싶은 회사는 일시적으로 1등하는 기업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며 오래도록 지속가능한 일류기업”이라며 향후 50년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무역과 제조의 융합 △네스트(NEST) 기능 혁신을 제시했다.

우선 기존 무역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조 영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기업 루치노바를 인수한 데 이어 향후 5년 내 국내외 중견 제조기업 인수를 계속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대형 제조기업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해외 거점을 권역별로 묶은 협업체계인 네스트를 ‘제2의 본사’로 육성한다. 3년 내 싱가포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5년 내 프랑크푸르트와 도쿄를 글로벌 본사로 키우고 이후 중국·호주·아중동·서남아·독립국가연합(CIS)·중남미까지 총 10개 권역이 독립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지난 50년이 도전과 개척의 역사였다면 앞으로의 50년은 100년 기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도전하고 함께 극복해내면서 현대코퍼레이션의 다음 50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1976년 현대종합상사로 출범해 현대그룹의 수출창구 역할을 맡았다. 호주 드레이튼 탄광과 예멘 마리브 유전 개발, 북방교역 개척, 5년 연속 국내 단일기업 수출 1위, 국내 최초 250억달러 수출탑 달성 등의 기록을 세웠다.

외환위기와 워크아웃을 거친 뒤 2009년 범현대가로 복귀했고 2010년 정몽혁 회장 취임 이후 사업 재편에 나섰다. 2016년 계열 분리를 통해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했으며 2021년 국내 사명도 현대코퍼레이션으로 통일했다. 최근 4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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