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도 2023년 이후 신규 충원 전무

최근 5년간 전북지역 수련병원에서 충원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단 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별 전공의 확보가 장기간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역 소아의료인력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및 수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전북지역 수련병원 3곳이 확보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모두 3명에 불과했다.
병원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주예수병원과 익산 원광대병원은 최근 5년간 매년 각각 2명의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전북대병원 역시 2021년 1명, 2022년 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후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4명의 모집 정원을 두고도 신규 전공의를 충원하지 못하면서 지역 거점병원마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전공의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소아청소년 진료체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공의 감소가 전문의 배출 감소로 이어질 경우 야간·응급진료를 비롯한 필수 소아의료체계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병훈 의원은 “전국 수련병원의 85%가 신입 전공의를 단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사태는 지역 소아의료 안전망의 붕괴를 넘어 국가적 재난 수준”이라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련비용 국고지원과 세부 전문의 고용유지를 위한 재정 직접 투입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단순한 수가 지원을 넘어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과 지역 소아 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응급·중증 소아환자의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확보와 전문의 유지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의료계 관계자는 “지방 소아청소년과 인력 부족은 한 진료과의 문제를 넘어 지역 의료체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공의 수련비용에 대한 국가 지원과 지역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