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프 사진관 브랜드 ‘포토이즘’을 운영하는 서북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시장의 관심은 서북이 단순 사진관 사업자가 아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해외로 확장하는 콘텐츠 기업으로 평가받을지에 쏠린다. IP 콘텐츠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데다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콘텐츠 사업이 기업가치를 설명할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북은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매출에서 IP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서북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356억9400만원이다. 이 가운데 K팝 아티스트 등 IP를 활용한 콘텐츠 매출은 202억6100만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콘텐츠 매출 비중은 2024년 38.4%, 지난해 52.4%에 이어 계속 높아졌다. 촬영매출을 제외한 IP 콘텐츠 매출만으로도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해외 매출 확대도 사업구조 변화를 뒷받침한다. 상반기 수출은 153억4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42.98%를 차지했다. 2024년 24.3%였던 수출 비중은 지난해 43%까지 높아졌다. 일본·싱가포르·미국에 이어 올해 중국과 대만 법인도 설립했다.
올해 들어 가장 뚜렷한 변화는 수익성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서북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2.6% 늘었고, 영업이익은 6억2100만원에서 41억600만원으로 증가하며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콘텐츠 매출 증가율이 콘텐츠 매출원가 증가율을 웃돌면서 콘텐츠 사업의 수익성도 좋아졌고,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도 낮아졌다. 분기별로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1분기를 웃돌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IPO를 앞두고 재무구조도 손봤다. 6월 말 서북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관련 파생상품 약 213억원을 부채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최근 약 200억원 규모 RCPS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환 의무가 붙은 우선주가 보통주로 바뀌면서 관련 부채 부담이 줄었고, 발행 3년째부터 적용되던 연복리 9%의 상환 조건도 사라졌다.
기업가치의 기준점은 과거 투자 유치에서 확인된다. 서북은 시리즈A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포스트밸류 약 1000억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IP 콘텐츠와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돼 이번 IPO에서는 달라진 사업구조를 시장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서북은 사진관에서 출발했지만 이미 매출구조가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셀프사진관 사업자로 평가받는 데 그치면 밸류에이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IP 기반 콘텐츠 기업으로 얼마나 설득력 있게 인정받느냐가 기업가치의 눈높이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