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과 카카오그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자산 시장의 발전 방향과 금융회사·플랫폼의 역할을 논의했다. KB국민은행은 준비자산 관리와 자금세탁방지(AML) 등 은행의 역할을 제시했고, 카카오그룹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유통·활용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 구상을 공개했다.
KB국민은행과 카카오그룹은 전날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넥스트 파이낸스 코리아(Next Finance Korea) 2026’를 공동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스트포인트: 서울 2026’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에는 국내외 금융·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기존 금융회사가 맡을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서기원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고객이 안심하고 자산을 맡길 수 있어야 한다는 금융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KB가 축적해 온 신뢰를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해 파트너들과 함께 디지털 가치의 발행과 유통을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률 KB국민은행 DT추진부장은 토론 세션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이 새로운 금융 수요를 만들 수 있다며 은행이 준비자산 관리와 자금세탁방지 등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그룹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준비 중인 디지털자산 사업과 기술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태스크포스(TF)장은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과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활성화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 구축 △공존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손경희 카카오페이 디지털애셋그룹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그룹이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상환, 유통 인프라, 사용자 채널, 실제 활용처인 유즈케이스 등 네 단계로 나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자산 지갑을 활용한 결제·송금과 해외 결제·정산, AI 기반 에이전틱 결제 등도 실증하고 있다.
손 부사장은 “일상과 사업에 도움이 되고 해외와도 연결되며, 앞으로 새롭게 생길 거래도 지원하는 등 사람들이 실제로 쓰는 금융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며 “카카오그룹은 많은 사람이 쓰는 서비스 구축 경험과 그간 준비한 기술로 제 역할을 하고, 함께할 파트너들은 새로운 기회를 나누며 함께 시작할 일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그룹은 국내외 금융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넥스트 파이낸스 코리아’ 라운드테이블 구성도 제안했다.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과 핀테크·플랫폼 기업, 가상자산사업자, 이커머스·콘텐츠 기업 등이 참여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과 자본시장 연계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형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TF장은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 만들어 낼 넥스트 파이낸스 인프라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행과 유통, 규제와 보안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는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