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100권은 과정, 101번째는 스스로”…경기 독서교육 ‘질문하는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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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OFF, 북 ON’ RAS교육과 연결…안 교육감 “AI가 답 내도 무엇을 질문할지는 사람이 정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28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린 ‘경기독서교육 대전환’ 선포식에서 독서교육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100권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101번째 책, 누가 권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골라드는 그 한 권입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학생에게 책의 ‘권수’를 채우는 독서가 아닌 스스로 책을 선택하고 질문하는 힘을 길러주는 독서교육을 경기교육의 핵심축으로 내걸었다.

안 교육감은 28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린 ‘경기독서교육 대전환’ 선포식에서 학생·교사·학부모·교육장 등과 함께 ‘책 읽는 가정, 책 읽는 학교, 책 읽는 마을’을 만드는 독서교육 방향을 제시했다.

핵심은 초·중·고교 과정에서 읽은 책과 생각을 축적하는 ‘독서이력제’다. 다만 읽은 책의 숫자를 경쟁하거나 또 하나의 과제로 만드는 방식과는 선을 그었다.

안 교육감은 “독서목록 100권이면 숙제가 하나 더 느는 것 아니냐고 걱정할 수 있다”며 “권수가 목적이 되면 책 읽기는 금세 숙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지점은 ‘101번째 책’이다. 100권의 독서 경험을 쌓은 학생이 다른 사람의 지시 없이 자신의 관심과 질문에 따라 다음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바라보는 독서교육 방향도 제시했다.

안 교육감은 정보가 쏟아지는 디지털 환경에서 학생이 수동적인 정보 소비자가 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순식간에 답을 내놓는 시대가 됐지만 무엇을 질문할지는 사람이 정한다”고 말했다.

이는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폰 프리스쿨’과 독서·예술문화·스포츠를 묶은 RAS교육과도 연결된다. 도교육청은 9월 1일 조직개편에서 RAS교육과를 신설해 독서인문교육과 예술·스포츠 교육을 한 부서로 통합했다.

안 교육감은 ‘독서이력제’ 역시 단순히 몇 권을 읽었는지 적는 기록이 아니라 학생의 관심과 질문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남기는 기록으로 운영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학교 밖 독서환경도 정책 범위에 넣었다. 가정형편이나 거주 지역에 따라 학생들의 독서 경험에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학교와 지역사회의 도서관·독서자원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안도현 시인은 가정에서 시작하는 독서와 책읽기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김준혁 국회의원과 조희연 독서국가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단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안 교육감은 “책을 읽는 아이가 질문하는 어른으로 자란다”며 “100권은 읽는 습관을 남기고, 101번째 책은 스스로 고르는 힘을 남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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