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개인정보 보호를 경영 최우선으로 삼고 전사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개선 사항이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가 통신사를 대상으로 중간 실태 점검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
송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통신3사 CEO 간담회’를 진행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통신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던 만큼 국민들에게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통신3사 CEO는 애로사항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20년 전의 오래된 시스템과 최신 기술이 병존하는 통신사의 특성상 개선이 눈에 보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신사에 망 안전성 확보는 중요 과제다. 서비스 안정성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운영진 입장에서 보안 취약점 패치는 망설여지는 작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통신3사 CEO는 정보보호 인력 부족도 토로했다.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개인정보위는 그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사례 대부분이 기본적인 사항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하며 기본이 지켜진 상황에서 예측 불가능한 공격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이상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AI 기술 통해 여러 해킹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어 사고가 또 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다만 통신사에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사고 여부와 관계 없이 국민에게 더 잘 알려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정보위가 통신사 대상으로 중간 실태 점검을 진행해 어떤 것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알리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는 통신3사 CEO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른 업계와도 이같은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통신사를 가장 먼저 만난 배경에 대해 이 국장은 “유출 사고가 있었던 만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9월 11일 법 개정 시행으로 사전 예방적 보호체계로 전환되면서 위원회 차원에서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야한다는 계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신3사와 개인정보위는 ‘국민이 신뢰하는 AI·디지털 사회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개인정보 보호를 기업의 최우선 경영가치로 삼고 △최고경영자·이사회 중심의 책임 거버넌스 확립 △개인정보 보호 투자 및 전문인력 실효적 확대 △AI 서비스 개발·운영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내재화 및 투명성·책임성 확보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PET) 개발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