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창릉 경쟁력, 광역교통·자족에 달렸다"…추미애에 8개 현안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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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조기개통·경제자유구역·공업물량 요구… 첫 입주 2027년, 창릉역 목표 2030년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28일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현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창릉신도시 현안 정책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2027년 말 첫 입주를 앞둔 고양창릉 3기 신도시를 두고 고양시가 주택 공급을 넘어 교통과 일자리, 환경 문제를 한꺼번에 풀기 위한 관계기관 협의에 나섰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28일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현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8개 항목의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GTX-A 창릉역 조기 개통과 입주 초기 버스노선 확충은 물론 공업지역 물량 배분과 경제자유구역 지정까지 담았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민 시장과 추 지사를 비롯해 김성회 국회의원과 경기도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주택도시공사(GH) 관계자 등이 참석해 첫 마을 건설현장과 군부대 이전·오염토 정화 현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창릉지구는 덕양구 원흥동·동산동 등 9개동 일원 811만9000㎡에 3만8334세대, 약 9만2000명이 거주하는 규모로 조성된다. 2020년 3월 지구지정, 2023년 5월 조성공사 착수를 거쳐 2029년 말 준공이 목표다. 현재 보상률은 99%, 지구조성 공정률은 9%다.

가장 먼저 입주하는 A4·S5·S6블록은 합쳐 2089세대다. 블록별 공정률은 40~45% 수준이며 입주일정은 A4블록 2027년 12월, S5·S6블록 2028년 1월로 제시돼 있다.

△ 입주는 2027년, 창릉역 목표는 2030년

민 시장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꺼낸 것은 교통이었다.

민 시장은 "창릉신도시가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려면 광역교통망과 자족기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GTX-A 창릉역 조기 개통과 입주 초기 버스노선 확충을 위해 서울시를 포함한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공식 일정대로라면 입주와 철도 사이에는 시차가 생긴다. GTX-A 창릉역은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양시 교통부서도 시의회에서 창릉역이 당초 계획보다 늦은 2030년 개통 일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민 시장이 요구한 조기 개통은 현재로서는 건의 단계다.

고양은평선은 새절역에서 창릉지구를 거쳐 고양시청까지 15㎞를 잇고 정거장 8곳을 설치하는 광역철도다. 총사업비는 1조7167억원이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승인한 기본계획상 개통 목표는 2031년이다.

추 지사도 이날 버스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기존 철도와 연계하는 출퇴근 대책을 대광위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규진 경기도의원은 현장보고회에서 첫 입주와 교통대책을 따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 사전청약 이후 입주를 기다려온 시민에게 사업일정 변경은 전세 재계약과 이사, 자녀 전학 등 생활계획과 직결되는 만큼 블록별 주택 공급뿐 아니라 교통·생활기반시설 추진상황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고양특례시와 경기도, 국회, LH·GH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첫 입주 준비와 교통대책, 자족기능, 군부대 이전·토양정화 현안을 점검했다. (고양특례시)

△ 공업물량·경제자유구역·AI 허브까지 8개 항목

민 시장의 요구는 교통에 그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에 전달한 정책건의에는 △공업지역 물량의 고양시 배분 △덕은동 공업물량 대체지정계획 반영 △경제자유구역 지정 △창릉천 국가하천 승격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똑버스 추가 지정 △원당 버스공영차고지 사업비 지원 △항공우주클러스터 조성이 담겼다.

창릉을 대규모 주택공급지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일자리와 산업기반을 갖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고양시 입장이다.

민 시장은 8월에도 LH와 잇달아 만나 창릉지구의 공업물량 확보와 자족용지 활용, 기반시설 문제를 논의했다. 정부 정책이나 사업여건 변화로 창릉 계획을 조정하더라도 고양시와 사전협의가 이뤄져야 하며 지역이 일방적으로 부담을 떠안는 방식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고양시는 8월 국회에서 공식 유치 선언을 한 데 이어 9월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킨텍스와 공항 접근성, 일산테크노밸리, 의료·바이오·교육 기반을 유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 전체 면적 27%가 군 시설…오염토 정화가 변수

환경분야에서는 창릉지구 전체 면적의 약 27%를 차지하는 군 시설부지가 사업일정과 맞물려 있다.

군 시설 부지는 약 220만㎡로, 군부대 이전과 토양 정화를 마쳐야 주택 건설을 위한 후속 공사가 가능하다. 민 시장은 오염토 정화 과정에서 인근 지역에 환경·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화와 반출·처리 절차를 관리해달라고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정부도 관련 절차를 손질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입법예고한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에는 공공주택사업의 경우 국토교통부장관 요청과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의견을 거치면 착공 여부와 관계없이 오염토양을 외부로 반출해 정화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가 담겼다.

다만 28일 현재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마친 단계다. 개정안이 확정돼 시행돼야 창릉지구에 이 특례를 적용할 법적 근거가 생긴다.

고양시는 첫 입주 전까지 버스 등 초기 교통대책을 구체화하고 GTX-A 창릉역을 비롯한 광역교통망과 공업물량·자족시설, 군부대 이전 및 토양정화 문제를 경기도·정부·LH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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