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이상 하반기 채용계획 확정…공채도 다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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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계획 수립 51.2%로 14.0%p↑…공채·수시 병행 기업 54.9%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사진제공=한경협)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대기업 비중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감소한 가운데 수시채용 일변도에서 벗어나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려는 기업도 늘면서 채용시장에 일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대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121개사 응답)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했다는 기업은 51.2%로 지난해 하반기 37.2%보다 14.0%포인트(p) 높아졌다. 계획이 미정이라는 기업은 28.1%로 9.9%p,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20.7%로 4.1%p 각각 감소했다.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50.0%로 가장 많았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5.8%로 지난해보다 12.0%p 감소했고, 늘리겠다는 기업은 24.2%로 0.2%p 줄었다.

업종별 온도차는 컸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 비중은 △도소매(71.5%) △건설·토목(61.5%) △유통·물류(55.5%) 순으로 높았다. 한경협은 내수 관련 업종과 건설업에서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디면서 신규채용에 신중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용 방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채용계획을 세운 기업 중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기업은 54.9%로 지난해보다 17.1%p 증가했다. 수시채용만 실시한다는 기업은 14.5%로 9.9%p 감소했다. 공채·수시를 병행하는 기업의 전체 채용인원 가운데 공채 비중도 62.7%로 지난해보다 19.2%p 높아졌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30.6%) △고용 증가 기업에 대한 세제·재정 인센티브 확대(21.5%) △채용·배치·근로시간 등 고용 관련 제도의 유연성 제고(19.8%)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주요 기업의 신규채용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다소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일부 업종에서는 여전히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계획이 없는 기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통합고용세액공제 확대 등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이 투자·고용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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