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신현송 첫 회동⋯"물가·금융안정 위해 최적 정책조합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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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부총리 '한은 블루' 넥타이 매고 방문⋯"단순 상견례 넘어 협업 도약"
신현송 "최근 금리인상 대응, 물가 억제 및 기초체력⋯상호보완성 높여야"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사진 왼쪽)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10시 한국은행 본관 로비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고 물가 안정과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긴밀한 정책 공조에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 10시 한은 본점을 찾은 이 부총리는 한은을 상징하는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등장, 로비에서 맞이한 신 총재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곧장 16층 회의장으로 이동해 50여분 간 비공개 회동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 유병희 경제정책국장, 문지성 국제경제관리관, 한은에서는 권민수 한은 부총재, 박종우 부총재보, 이동렬 조사국장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은을 '경제 안정과 성장을 위해 함께 논의하는 중요한 정책 파트너'로 규정한 이 부총리는 "취임 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뵙고자 했다"고 운을 뗐다. 실제 이 부총리의 한은 방문은 취임 후 엿새 만에 이뤄졌다. 과거 경제부총리들의 한은 첫 방문이 취임 후 15~30일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방문이다.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제 자본시장 변동성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물가와 고용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취약 부문 회복도 더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채권·외환·부동산·가계부채 간 연계성을 지목하며 선제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채권, 외환, 부동산, 가계부채 등 상호연계성이 높아지고 있어 여러 시장 움직임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며 "물가, 성장, 금융 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최적의 정책 조합을 논의하고, 리스크를 조기 식별·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역시 신 총재는 "양 기관이 경제 상황에 대해 인식을 함께 할 기회가 마련돼 반갑다"고 답한 뒤 대내외 충격과 금융불균형 리스크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신 총재는 "최근 중동 전쟁 지속과 주요국 장기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 충격 속에서도 환율은 안정되고 성장세는 확대됐다"면서도 "비용 요인과 이례적인 소득 증가는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신 총재는 이 자리에서 최근 단행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와 효과에 대해서도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신 총재는 "한은의 최근 통화정책 대응은 수요측 물가 압력을 제어하는 동시에 경제 신뢰를 높여 환율 안정과 비용 압력을 완화함으로써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과 맞물려 금융불균형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끝으로 "거시경제 안정을 위한 한은의 노력은 정부의 성장 잠재력 확충 노력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각자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에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 간 상호 보완성을 지속해서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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