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3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추가 긴축을 서두르지 말 것을 주문했다. AI와 규제 완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미국 경제가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동시에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베선트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연준 이사회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규제 완화를 통해 공급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1990년대 미국 경제를 이끌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그린스펀이 사무기기와 인터넷 확산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확인하고 “경기가 계속 달리도록 놔뒀다”며 “지금 우리는 아마 당시와 같거나 그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역시 이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그러면서 새 연준 의장 인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찾은 조건도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나왔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점도표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가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폈다. 그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가 이번 분기 5% 이상의 성장률을 가리키고 있다면서도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성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원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간 오히려 둔화했다며 “에너지 충격이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