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ㆍ고용 ‘경제지표 슈퍼위크’⋯연준 추가 인상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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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PCEㆍ내달 2일 고용보고서 잇따라
9월 비농업 고용 10만명 증가 전망
고물가 확인 땐 추가 금리인상 힘 실려
5% 넘은 美 국채금리 추가 상승 촉각

미국의 물가와 고용지표가 이번 주 잇따라 공개된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선 가운데 물가와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채권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9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향후 금리경로를 가늠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채금리 급등이 증시 상승세를 위협하는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첫 번째 분수령은 30일 발표되는 8월 PCE 가격지수다. PCE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지표 가운데 하나다.

시장에서는 8월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해 연 3.75~4.00%로 끌어올렸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2% 목표치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어 내달 2일 고용시장으로 이동한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ㆍ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9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보고서에는 비농업 신규고용과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 등이 포함된다. BLS도 공식 발표일정을 통해 9월 고용보고서 발표 시각을 2일 오전 8시 30분으로 확정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약 10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이 이를 크게 웃돌 경우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를 견딜 만큼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와 함께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 최근 급등한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직전 8월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오른 37.75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 상승했다. 임금 상승률 역시 서비스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다.

특히 이번 물가ㆍ고용지표는 미국 국채시장이 민감한 상황에서 공개된다.

미 국채금리는 최근 2년물을 제외한 주요 만기물이 일제히 5%를 넘어섰다. 그동안 10년물 금리 5%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리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리가 5%를 넘어서도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의 새로운 임계점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결국 이번 주 금융시장의 핵심 질문은 미국 경제가 고금리를 견딜 정도로 강한지, 동시에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만큼 지나치게 강한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물가와 고용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PCE와 고용이 동시에 둔화한다면 연준이 추가 긴축에 신중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로이터는 이번 주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미국의 금리경로와 경제의 기초체력을 동시에 시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5%를 넘어선 미국 국채금리가 또 한 번 뛰어오를지, 이번 주 물가와 고용지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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