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111구, 조병현 승리, 박영현 세이브…병역 면제 혜택은 동료 16명에게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3-1로 이겼다. 동점이던 7회말부터 마운드를 지킨 조병현(SSG 랜더스)과 박영현(kt 위즈)이 일본의 추가 득점을 막았고, 한국은 8회초 두 점을 내며 승부를 갈랐다.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부터 마지막 투수 박영현까지, 결승전 9이닝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 병역 혜택을 받을 일이 없는 세 투수가 책임졌다.
곽빈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졌다.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7회말 동점을 허용한 뒤 1사 1, 2루에서 조병현에게 공을 넘겼다.
조병현은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역전을 막았다. 한국은 8회초 김도영의 적시 내야안타와 문보경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조병현은 8회말 1사 후 안타를 허용하고 내려갔고, 박영현이 이어받았다. 박영현은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지만 삼진과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9회말에도 2사 1, 2루 위기를 넘겼다. 조병현의 기록은 1이닝 무실점 3탈삼진, 박영현은 1⅔이닝 무실점 3탈삼진이다.
세 투수는 앞서 대만과의 조별리그에서도 같은 순서로 등판했다. 당시 곽빈이 6이닝 무피안타 10탈삼진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조병현과 박영현이 남은 3이닝을 막아 5-0 승리를 완성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류지현 감독은 이들에게 9이닝을 모두 맡겼다.

곽빈과 박영현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조병현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이들을 포함한 8명이 이미 복무를 마쳤거나 병역 혜택을 받은 상태였고, 나머지 16명이 이번 금메달로 혜택을 받게 됐다.
이번 금메달로 새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 선수 명단은 김영우(LG 트윈스), 소형준·오원석(이상 kt), 최준용·김진욱(이상 롯데 자이언츠), 성영탁·김도영·박재현(이상 KIA 타이거즈), 최민석·박준순(이상 두산), 배찬승·이재현(이상 삼성 라이온즈), 조형우·정준재(이상 SSG), 김건희(키움 히어로즈), 문현빈(한화 이글스) 등 16명이다.
곽빈에게는 지난 대회와 다른 결승이었다. 항저우에서는 등에 담 증세가 생겨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이번에는 대만전과 결승에 선발로 나서서 12⅓이닝 1실점 19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뒤 “저는 이번엔 저 자신에게 100점 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조병현은 병역 혜택이 없어 아쉽지 않으냐는 물음에 “병역 혜택이 없어서 아쉽지는 않다”고 답했다.
한국은 25일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5로 졌지만,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야구 5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