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약 30초 분량의 새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복도를 걸어가는 흑백 영상과 함께 “이것이 여러분과 함께 치르는 마지막 전투”라는 음성으로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딥스테이트(미 연방정부 내의 막후 권력자)를 무너뜨리고 정부에서 전쟁광을 몰아내겠다”라며 “공산주의자와 마르크스주의자, 파시스트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말한다. 광고는 폭스가 중계한 미 프로풋볼(NFL) 경기 등에 방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중간선거 예비선거(경선)에서 민주당 내 강성 진보 진영인 민주사회주의자 계열 후보들이 약진하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이들을 ‘공산주의자’로 규탄해왔다.
이번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과정에서 사용했던 선거 영상과 거의 같다. 당시 영상에는 트럼프 선거운동 로고와 후원·문자 번호가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해당 부분이 빠지고 대신 광고 말미에 ‘미국 정부가 비용을 지불했다’는 문구가 표시됐다. CNN은 최근 포착된 정부 지원 트럼프 광고만 세 번째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선거광고가 아니라 공익광고라는 입장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 광고는 교육적이고 당당하게 애국적”이라며 과거 행정부도 메디케어와 오바마케어, 코로나19 백신 등을 홍보하는 공익광고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 감시단체 커먼코즈는 정치 선전을 위해 세금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어떤 공직자도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공적 자금을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금을 자기 홍보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