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다이아몬드 가격, 5년 새 반 토막⋯사상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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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7달러서 3898달러로 51% 하락
공급 과잉에 인공 다이아 인기 영향

▲라파포트 트레이드 다이아몬드 인덱스 추이. (출처 CNBC)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2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거래 플랫폼 라파포트 기준 현재 1캐럿짜리 천연 다이아몬드 평균가는 3898달러(약 530만원)로, 5년 전 평균가인 8007달러보다 51% 싸다. 이른바 ‘투자등급’ 다이아몬드 가격을 추적하는 다이아몬드 스탠더드 지수는 지난달 초 2490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이아몬드 가격이 추락한 요인으로는 공급 과잉과 인조 다이아몬드가 있다. 코맥 키니 다이아몬드 스탠더드 최고경영자(CEO)는 “천연 다이아몬드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코로나19 기간 과잉 생산으로 2023년과 2024년 엄청난 양의 초과 재고가 쌓였고 이후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때문에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한 화학·물리적 특성을 가진 보석이다. 탄소 씨앗에 열과 압력을 가하거나 진공 챔버 안에서 탄소를 함유한 가스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지지만, 지구 깊은 곳에서 형성되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외관이나 촉감은 같다고 CNBC는 소개했다.

천연과 인공의 가장 큰 차이는 가격이다. 최상급 커팅을 갖춘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브릴리언트 어스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4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같은 조건의 천연 다이아몬드는 2800~3200달러에 판매 중이다. 브릴리언트 어스에 따르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모든 캐럿 중량에서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싸다. 동일 조건에서 최대 90% 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 상당 부분은 천연 다이아몬드 채굴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원에서 발생한다. 채굴 과정에 많은 연료와 노동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상황에서 천연 다이아몬드 인기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CNBC는 “비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약혼반지와 패션 주얼리에서 더 싼 인공 다이아몬드에 몰리고 있다”며 “이는 천연 가격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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