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추석 연휴 사흘간 32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26일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상어를 보기 위해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에는 10만1000명,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13만6000명이 방문했다. 연휴 사흘 동안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32만명에 달했다.
공식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방문객은 무려 40만5800명이다. 평소 휴일 하루 방문객이 2000명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부캉이’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한다.
‘부캉이’는 몸길이 약 3.5m의 대형 상어로, 국립수산과학원은 무태상어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8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일주일 넘게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다.
앞서 경찰은 경비정을 투입해 부캉이가 인공수로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했지만 부캉이는 계속 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곡선 형태로 꺾여 있는 수로의 구조 때문에 바다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있다.
부캉이를 보기 위한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부산시와 관계 기관도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부산시설공단은 비상근무 인력을 투입하고 방문객이 집중되는 보도교와 수변부를 중심으로 인파를 관리 중이다. 해경과 소방 당국도 순찰을 통해 현장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또 야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수로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인파가 지나치게 몰릴 경우 일부 구간을 통제하거나 관람객의 퇴장을 유도하고 있다. 부산시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이어지자 시민들에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도 발송했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은 우선 추석 연휴 동안 부캉이가 스스로 인공수로를 빠져나가는지 지켜볼 방침이다. 연휴가 끝난 뒤에도 계속 수로에 머물 경우 그물 등을 이용해 외해로 이동시키는 방안 등 구조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8일이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거대한 상어가 헤엄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됐고, 사진과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북항에 나타난 상어’라는 의미에서 ‘부캉이’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이후 부캉이를 직접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렸고, 부산역에서 캐리어를 끌고 친수공원을 찾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우산을 쓴 채 부캉이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다. 부캉이가 수면 위로 지느러미를 드러낼 때마다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으며 “상어 한 마리에 힐링이 된다”, “바다로 무사히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등 애정 어린 반응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