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 ‘그때 왜 대한민국에 투자하지 않았지’라는 생각이 들 게 거의 확실하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새로운 지점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앞장설 첨단산업 대도약의 길에 동참해 주시기를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재평가 가능성을 강조했던 점을 상기하며 “작년 그때쯤 투자 결정을 하신 투자자들은 상당한 평가액 증가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양론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새로운 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한국 경제의 회복세도 투자 유치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월간 수출이 올해 6월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연간 수출도 아마 1조달러에 달해 세계 톱5 수준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관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후반대로 상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와 피지컬AI,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차세대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7대 SEED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장해 향후 5년 안에 메모리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고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AI 핵심 공급망을 갖춰갈 것”이라며 “추격 국가가 아닌 선도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산업 지원을 위해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AI·반도체 호황에서 발생한 성과를 첨단산업과 핵심 인프라, 인재 양성에 재투자하고 연구개발부터 사업화·양산·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본시장과 외환시장 개혁도 투자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세 차례 상법 개정을 통해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와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을 도입한 점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이제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정상적인 평가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시장을 24시간 거래체계로 전환해 런던과 뉴욕 시간대에도 원화 거래와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미 산업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를 향해 진화하는 한미동맹이야말로 공동 번영의 토대”라며 미국의 원천기술과 자본·시장, 한국의 제조·공급 역량의 결합을 강조했다.
특히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중 하나가 군함 건조를 포함한 조선 분야 협력이었다”며 “앞으로 조금 더 실제적인 성과가 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내 투자를 언급한 데 이어 한화의 필리조선소 투자와 미국 전략 함정 건조 계획 등을 한미 산업협력 사례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서로의 산업과 경제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이러한 협력이 번영을 넘어 한반도 평화까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말미에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가 필요로 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도약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대도약의 투자자로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과감한 논의와 결정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