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억 전 포항부위원장도 후보
선거 기간 파업·임금교섭 일시 중단

포스코 노동조합이 차기 위원장 선거 일정에 들어가면서 노사 간 임금교섭도 당분간 중단된다.
23일 포스코 노조 등에 따르면 제21대 노조위원장 선거에는 기호 1번 김성호 현 위원장과 기호 2번 김대억 전 포항부위원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두 후보를 최종 확정해 공고했다.
김성호 후보는 현 위원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 또 다른 후보인 김대억 후보는 현 집행부에서 포항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집행부 운영과 김 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해 온 인사다.
선거운동은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출퇴근 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진행된다.
투표는 다음 달 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개표 후 결과가 공고될 예정이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5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러져 향후 교섭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48시간 동안 1차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16일 오전 7시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120시간에 걸쳐 2차 부분파업을 진행한 상태다.
2차 부분파업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을 중심으로 시작됐다가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과 후판제품공장 일부 공정, 광양제철소 3열연공장 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노조는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차기 집행부가 확정될 때까지 쟁의행위와 임금교섭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거가 끝나는 10월 초까지 노사 간 임금협상도 사실상 멈추게 됐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상당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한 상태다.
이번 선거에서는 현 집행부 내부에서 불거진 갈등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사측 관계자들과 골프 회동을 한 사실과 전자제품 수수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부 집행부 간부들은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해왔다.
김 위원장은 골프 회동에 대해서는 대학원 활동 등에 따른 대외 교류 차원의 만남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대억 후보를 비롯해 현 집행부 운영을 비판해온 일부 간부들은 최근 집행부에서 물러났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김 후보 측 선거 진영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현 위원장과 현 집행부 운영 및 위원장 관련 의혹에 문제를 제기해온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새 집행부가 확정된 뒤에는 중단된 임금교섭 재개와 추가 쟁의 여부 등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