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씨티은행장 후보에 김경호 부행장⋯6년 만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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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입행 후 기업금융 일선⋯2021년부터 그룹 총괄
박진회·유명순 이어 세 번째 기업금융그룹장 출신 후보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 (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김경호 기업금융그룹장 부행장이 낙점됐다. 소비자금융 철수 이후 기업금융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한국씨티은행이 핵심 사업을 이끌어 온 내부 인사를 차기 수장으로 선택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김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김 후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행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부행장은 2001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기업금융 분야에서 주요 고객사 담당 심사역, 대기업금융부장 등을 지냈다. 금융기업영업본부장을 거쳐 2021년부터 기업금융그룹장을 맡아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회사, 다국적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금융 사업 전반을 총괄해 왔다.

이번 인선으로 한국씨티은행의 ‘기업금융그룹장 출신 행장’ 승계 흐름도 이어지게 됐다. 박진회 전 행장과 유명순 현 행장 모두 기업금융그룹장을 지낸 뒤 행장에 올랐다. 김 후보까지 최종 선임되면 세 번째 연속 기업금융그룹장 출신 행장이 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 이후 기업금융과 자금시장,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왔다. 임추위도 김 후보의 기업금융 경험과 주요 기업 고객 기반에 대한 이해도를 차기 행장으로서 강점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그룹장을 비롯한 현직 부행장 5명을 상시 후보군으로 관리해 왔다. 금융권에서는 김 후보와 함께 엄지용 자금시장그룹장 등이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유명순 현 행장의 임기는 다음 달 27일까지다. 유 행장은 2020년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해 6년간 한국씨티은행을 이끌었다. 국내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행장인 유 행장은 소비자금융 철수와 사업구조 재편을 이끈 뒤 세 번째 연임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04년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서울지점의 통합으로 출범했다. 김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하영구·박진회·유명순 행장에 이은 네 번째 수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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