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 '싼타페 EREV' 생산라인 구축 착수…시장 공략 강화 [현대차 북미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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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라인 로봇·배터리 AGV 등 잇달아 반입
차체 중심서 생산설비로…양산 준비 구체화
내년 상반기 출시…“美 시장 EREV 개척자 될 것”

현대자동차가 첫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로 내세운 싼타페 EREV의 미국 생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에 생산설비를 잇달아 반입하며 생산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차의 글로벌 공개 무대를 미국으로 잇달아 선택하는 데 이어 첫 EREV의 생산 거점도 미국으로 정하면서 북미 시장에 대한 집중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는 최근 싼타페 EREV 생산을 위해 자동차 조립라인용 로봇과 부품 고정·조립 장비, 배터리 운반용 무인운반차(AGV), 차체 골격(BIW), 신차용 실러 시스템 등을 HMMA에 반입했다. 싼타페 EREV 관련 반입 품목이 차체에서 조립·물류 설비까지 확대되면서 내년 현지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도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싼타페 EREV를 내년 상반기 출시하고 HMMA에서 생산한다고 공식화했다. 목표 총 주행거리는 600마일(약 965㎞) 이상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당시 싼타페를 첫 EREV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싼타페는 저희의 EREV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베스트 모델”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EREV 분야에서 앞으로 개척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첫 EREV 생산을 미국에서 시작하는 것은 북미를 향후 전동화 전략의 핵심 시장으로 두고 있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한 가운데 충전 인프라와 긴 주행거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량(HEV)과 전기차 사이의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싼타페를 시작으로 제네시스까지 EREV 라인업을 북미에 투입한다. 2030년까지 북미 생산능력을 50만대 추가하고 현지 부품 조달률을 80%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북미 시장에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58종을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현대차와 제네시스에서 EREV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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