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 코스피 7거래일만에 7000선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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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 강화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7거래일 만에 7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49포인트(1.65%) 오른 7007.72에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0.64% 오른 6938.34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7027.5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6938.34까지 밀리기도 하며 7000선 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조5972억원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2481억원, 9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기기(5.47%), 유통(2.47%), 전기·전자(2.39%), 제약(0.47%), 전기·가스(0.42%) 등은 강세다. 반면 금속(-1.58%), 운송장비·부품(-1.48%), 비금속(-1.37%), 종이·목재(-1.24%), 건설(-0.99%), 섬유·의류(-0.40%), 기계·장비(-0.19%), 화학(-0.06%), 음식료·담배(-0.02%)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4.98%), 삼성물산(4.70%), SK스퀘어(4.45%), 삼성전기(2.95%), 삼성생명(2.65%), KB금융(1.49%), SK하이닉스(0.59%), 삼성바이오로직스(0.29%)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30%), 현대차(-1.6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15포인트(1.11%) 오른 836.27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0.43% 오른 830.71에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한때 838.3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822.41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392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7억원, 28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이오테크닉스(6.73%), 원익IPS(6.17%), 심텍(3.98%), HPSP(1.48%), 레인보우로보틱스(0.80%), 알테오젠(0.59%), 리노공업(0.29%) 등이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0.00%)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에코프로(-1.48%), 에코프로비엠(-1.4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 강화에 힘입어 강세를 전개하며 7000선 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수급과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60일·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900~7100선 구간의 돌파 및 안착 여부를 핵심 관건으로 보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3.9%), 샌디스크(+11.0%), 웨스턴디지털(+4.1%) 등 메모리 업종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샌디스크의 S&P100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나 트렌드포스의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과 인텔 CEO의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발언 등이 더해지며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지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AI Force' 창설과 'AI 차르' 임명을 추진하고 AI 개발 속도조절 및 규제 강화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트럼프 일가의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관련 대규모 투자 사실까지 부각되며 AI 관련 투자심리가 강화됐다.

국내 실물 지표 측면에서도 반도체 수출이 강력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9월 1~20일 수출은 전년 대비 +78.3% 증가한 7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259.4% 급증한 341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견조한 업황을 재확인했고, 강한 반도체 수출이 실적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세도 증시의 부담을 덜어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은 각각 배럴당 94달러, 102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며 시장의 원자재 가격 부담을 완화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미·이란 협상 기대가 확대됐다. 이란이 카타르 중재를 통해 미국에 휴전과 동결자산 해제, 해상 봉쇄 해제, 공격 중단 등을 포함한 협상 조건을 전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유엔총회를 계기로 이란 측과의 접촉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대외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일본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AI 반도체 모멘텀이 부각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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