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수장 “중국 핑계로 AI 안전장치 외면해선 안 돼”

기사 듣기
00:00 / 00:00

▲마이크로소프트(MS) AI 최고책임자 무스타파 술레이만.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AI 최고책임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반대하는 논거로 중국의 AI 발전 우려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술레이만은 이날 CNN의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AI 안전을 위한 우리 자신의 노력을 진전시키지 않는 데 중국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AI 개발을 제약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대조를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루스소셜에 AI의 급속한 발전을 둘러싼 안전 우려로 속도조절론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는 중국과 세계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있으며, 그 우위를 지킬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또 AI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일축하며 산업의 성장을 억누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술레이만이 이끄는 MS AI팀은 회사가 앞으로 개발할 AI 시스템을 인간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목표를 담은 개발 지침을 발표했다. 1만5000단어에 달하는 이 선언문은 ‘사람이 AI보다 중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술레이만은 또 지난주 발표한 글에서 앤스로픽의 대형언어모델 제품군 ‘클로드’의 개발 지침에 쓰인 일부 표현을 비판했다. AI를 보다 책임감 있게 개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온 앤스로픽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술레이만은 이번 CNN과의 인터뷰에서 “AI 개발자들이 모델에 목표를 부여할 때 업계 모두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간 중심의 원칙에 따라 그 목표의 범위를 제한하고, 명확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규제를 나쁜 것으로 볼 게 아니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공통의 규범과 기준을 만드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우리의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첨단 AI 개발 속도를 늦추기 위한 업계 차원의 공조를 촉구했으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등도 이에 호응했다. 이에 AI의 급속한 발전을 둘러싼 안전 우려와 속도조절론이 확산하고 있다.

반면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 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AI 안전 문제를 “모든 분야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 사례와 산업별 특성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크라치오스 고문은 또 “의회에서 제기되는 AI 안전장치 마련 요구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민주당 반대파가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개발하는 기술이 안전하지 않거나 세상에 공개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중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