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첫 AI 전용 데이터센터 16개월 만에 짓는다

기사 듣기
00:00 / 00:00

40MW 규모·2027년 하반기 운영 목표
전 구조체 PC 공법 적용…골조공사 1년→2개월

▲포항AI 데이터센터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 AI 전용 데이터센터 건설에 본격 착수하며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에이아이팩토리포항피에프브이(AI Factory Pohang PFV)가 발주한 '포항 AI 데이터센터 신축공사' 본계약을 완료하고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설치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용량 40MW, IT Load 32MW 규모로 조성된다. 6월 착공했으며 공사기간은 16.5개월로, 2027년 하반기 운영이 목표다. 수전용량 40MW는 포항시 남구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약 13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규모다.

기존 범용 연산 중심 데이터센터와 달리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AI 작업에 특화된 GPU 기반 고성능 데이터센터로 구축된다. 사업시행사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는 향후 서비스형 GPU(GPUaaS)와 AI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해 국내외 기업의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베라 루빈(Vera Rubin)' 기반 GPU 서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일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보다 약 10배 높은 전력 밀도의 초고집적 환경을 구현한다. 고발열 AI 서버의 냉각을 위해 국내 최초로 수랭식(Liquid Cooling) 냉각시스템도 도입한다. 에너지효율지표(PUE)는 1.25로 설계했다.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PC 공법도 전면 적용했다. 기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에서 보·기둥 등에 PC 공법을 부분적으로 적용한 사례는 있지만 슬래브와 벽체, 계단 등 전체 콘크리트 구조체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장 타설 방식으로 약 1년이 걸리는 골조공사를 2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착공 전 사업구조와 공법 등을 검토하는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CS)와 설계·인허가·시공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도 적용했다. 이에 현대건설이 사업에 참여한 지 약 한 달 만에 착공에 들어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와 초거대 AI 모델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쟁력은 규모를 넘어 'Time-to-Market(TTM)'이라 부르는 서비스 개시 속도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포항 AI 데이터센터를 공기 내에 성공적으로 준공해 국내 최고의 시공 역량은 물론 사업성과 공기,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목동 IDC,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총 19개 데이터센터를 시공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SMR)을 연계한 데이터센터 모델 등 에너지 사업과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