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침윤형·종양 클수록 재발 위험 최대 7배 높아

기사 듣기
00:00 / 00:00

최서연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 연구팀 논문 발표
‘췌장 선방세포암’ 영상 모양 3가지로 분류

▲최서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사진제공=순천향대서울병원)

희귀 췌장암인 ‘췌장 선방세포암’의 영상학적 형태는 세 가지로 나뉘고, 종양 크기와 침윤형 유형이 수술 후 재발을 예측하는 독립적 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최서연 순천향대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등 3개 상급종합병원에서 병리학적으로 확진된 췌장 선방세포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다기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술 전 시행한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종양의 성장 양상에 따라 경계가 뚜렷한 고형 종괴 형태의 I형, II형, III형 세 가지 영상 유형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전체 36개 종양 가운데 I형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II형 8명, III형 9명 순으로 나타났다. I형은 종양 크기는 6.3cm로 가장 컸고, 정맥 혈전증(31.6%)과 소엽상 내부 구조(78.9%)에서 II형과 III형에 비해 더 흔하게 관찰됐다.

완치 목적 수술을 받은 28명 중 13명인 46.4%에서 재발이 확인됐다. 다변량 분석 결과 종양 크기가 1cm 커질 때마다 재발 위험이 1.7배 높아졌다. III형 종양은 I형과 비교해 재발 위험이 7.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두 요인이 독립적인 재발 예측인자로 확인됐다.

최 교수는 “췌장 선방세포암은 매우 드문 종양으로 다른 흔한 췌장 종양과 영상 소견이 겹쳐 진단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영상 형태에 따른 세 가지 아형을 체계적으로 정립함으로써 방사선의학과 의료진이 진료 현장에서 이 질환을 좀 더 적극적으로 의심하고, 재발 위험이 큰 환자를 사전에 선별해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 연구팀의 논문 ‘췌장 선방세포암의 영상학적 표현형 : 형태학적 아형과 재발에 관한 다기관 연구(Imaging phenotypes of pancreatic acinar cell carcinoma: a multicenter study of morphologic subtypes and recurrence)’는 지난 6월 유럽 영상의학회 공식 학술지(European Radiology)에 발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