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미래 산업 경쟁, 기술 확보에서 산업 생태계 선점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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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삼일PwC)

AI와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미래 산업 경쟁의 중심이 개별 기술 확보에서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업들도 새로운 기술에 직접 뛰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사업 역량을 미래 산업의 가치사슬과 연결해 시장 형성 초기부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일PwC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미래 산업 전략,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기존 주력산업 육성에서 미래 산업 선점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7대 시드 프로젝트’의 추진 배경과 정책적 의미를 분석하고, 미래 산업 경쟁 구도의 변화가 기업 전략에 시사하는 점을 담았다.

현재 정부는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7대 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 청정에너지, 차세대 프론티어, 대도약의 기반 등 세 가지 축 아래 △소형모듈원전(SMR) △핵융합 △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공급망 등 7개 분야로 구성된다.

삼일PwC는 7대 시드 프로젝트를 단순한 개별 기술 육성 정책이 아니라, 산업을 육성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과거 산업정책이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미래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 자체를 구축하려는 국가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기업이 미래 산업에 진출할 때 현재 보유한 경쟁력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전 산업은 SMR과 핵융합으로, 반도체 산업은 양자와 바이오 전자기기로, 통신 산업은 저궤도 위성통신과 양자보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 역시 AI 기반 신약 개발과 첨단치료제 생산체계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마다 시장이 형성되는 방식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투자 전략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SMR은 설계·실증·인허가·상용화 단계를 거치는 반면, 양자는 기술 개발 이후 활용 사례와 산업 적용이 시장 형성의 핵심이 된다. 우주산업은 국가 프로젝트와 기술 실증을 기반으로 민간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며, 첨단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이후 임상 성과와 생산 안정성 확보가 사업화의 관건이다.

보고서는 기업이 '양자나 우주산업에 직접 진출해야 하는가'보다 '미래 산업 가치사슬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미래 산업은 기술 개발 기업뿐 아니라 소재·장비, 제조, 플랫폼, 데이터, 운영 서비스 및 수요기업이 연결되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에 핵심 고객과 파트너, 공급망, 데이터 및 규제 대응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 장기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원석 PwC컨설팅 스트래티지앤(Strategy&) 리더(부대표)는 “미래 산업 초기 단계에서는 현재의 시장 규모보다 향후 산업 생태계에서 어떤 위치를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며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 개발 자체에만 매몰되기보다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생산 역량, 고객 기반이 미래 산업 가치사슬의 어느 부분과 연결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전에 차별화된 포지션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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