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13.8조⋯“이자이익 늘어도 부실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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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4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를 밝히며 떠오르는 태양. (뉴시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가운데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기업과 가계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건전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19일 한국금융연구원의 ‘2026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증가한 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2조3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와 대손비용도 각각 7000억원, 3000억원 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도 악화하는 추세다. 국내은행의 분기별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0.20%를 저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해 올해 2분기 0.56%까지 올랐다. 부실채권비율 역시 2022년 3분기 0.38%에서 올해 2분기 0.63%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NIM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에 따라 향후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2022년 중반 이후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기업과 가계의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내 비금융 외부감사 대상 기업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2024년 38.5%에서 지난해 39.9%로 높아졌다.

가계신용 잔액은 올해 2분기 말 2019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이 제한될 경우 은행들이 기업대출을 통해 수익을 확보해야 하지만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기업대출의 부실 위험 역시 커질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국내 은행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며 “금리 상승 환경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해외 진출 확대, 신용평가 능력 개선, 새로운 수익원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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