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엠텍, 반도체 식각 파츠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시설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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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엠텍의 반도체 사업 확대 소식이 전해진 21일, YM Tech Co., Ltd.의 로고가 한 사무실 벽면에 표시되어 있다.

고전압 직류 릴레이 전문기업 와이엠텍이 반도체 식각공정용 파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올해 인수한 성현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에스에이치엠(SHM)에 기본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존 생산시설만으로 대응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기존 대비 약 20~30%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공장 인허가와 기반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다.

21일 와이엠텍 관계자는 “성현테크놀로지의 반도체 사업은 상반기에도 기본 물량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현재 공장 생산능력이 부족해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존 공장 주변에 추가 공장을 임대했고 인허가와 기반시설 세팅도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새 생산시설 규모는 기존 대비 약 20~3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와이엠텍은 올해 1월 성현테크놀로지 지분 100%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추가했다. 성현테크놀로지는 실리콘ㆍ사파이어ㆍ글라스 등 취성 소재를 초정밀 가공하는 전용 장비를 개발ㆍ제조하는 회사다. 수치제어(CNC) 다축 고속가공기와 연마 장비 등을 자체 개발해 반도체 부품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한다.

성현테크놀로지의 100% 자회사인 에스에이치엠은 실제 반도체 식각공정에 들어가는 실리콘 소모성 파츠를 생산한다. 성현테크놀로지가 파츠 생산에 필요한 초정밀 가공장비를 개발ㆍ제조해 에스에이치엠에 공급하고, 에스에이치엠은 해당 장비를 활용해 전극(Electrode)과 포커스 링(Focus Ring), 각종 링ㆍ플레이트류 등을 생산하는 구조다. 장비와 부품 생산을 계열사 안에서 수직계열화한 셈이다.

이 같은 구조는 파츠 특성에 맞춘 장비를 자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외부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생산 품목에 맞춰 가공장비를 최적화할 수 있어 가공 정밀도와 수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와이엠텍은 장비 내재화를 통해 외부 장비 조달 비용과 리드타임도 줄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와이엠텍의 기존 주력 사업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기 등에 사용되는 고전압 직류 릴레이다. 작은 전압과 전류로 고전압ㆍ고전류 회로를 연결하거나 차단하는 전력제어 부품으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다. 회사는 기존 릴레이 사업에 반도체 장비와 소모성 부품 사업을 더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반도체 식각공정용 실리콘 파츠는 반도체 회로 미세화와 낸드플래시 고단화가 진행될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다. 회로 선폭이 미세해지고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식각 난이도와 공정 시간이 증가하면서 챔버 내부 소모성 부품의 교체 주기도 빨라진다. 회사는 반도체 제조사의 공급망 이원화와 소모품 국산화 수요에 대응해 신규 고객사 승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 생산시설 가동률에서도 증설 필요성이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의 링(Ring) 생산능력은 994대, 생산실적은 919대로 가동률이 92%에 달했다. 같은 기간 ELT 가동률은 55%, CSR은 14%, GRD는 1%였다. 링 생산라인의 경우 사실상 생산능력 상단에 근접한 상태다.

반도체 사업은 인수 직후부터 와이엠텍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품·가공장비 매출은 121억9480만원으로 전체 연결 매출 316억2064만원의 38.6%를 차지했다. EV 릴레이 매출 169억7574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업 부문이다.

와이엠텍은 현재 인천과 화성 등에 분산돼 있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장기적으로 한곳에 모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통합 생산시설 구축은 적정 부지와 투자비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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