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까지 추격하는 중국…K조선 ‘기술 초격차’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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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리중공업, LNG선 2척 건조 추진…中 건조 조선소 6곳으로
상반기 점유율 韓 65.5% vs 中 34.5%로 격차 축소
조선 3사, 가스텍서 차세대 LNG선·FLNG·벙커링선 기술 등 공개

중국 조선업계가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에 이어 한국이 우위를 지켜온 고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동시에 LNG선 기술을 고도화하고 LNG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헝리중공업은 대형 LNG운반선 2척을 자체 투자해 건조한 뒤 선주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LNG선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헝리는 중국에서 대형 LNG선을 건조하는 여섯 번째 조선소가 된다.

2021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대형 LNG선을 건조한 곳은 후둥중화조선 한 곳에 불과했다. 현재는 △양쯔장조선 △장난조선 △다롄조선 △중국초상공업까지 모두 5곳으로 늘었다. 한국이 우위를 지켜온 LNG선 시장에서도 중국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양국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LNG선 발주 시장 점유율은 한국 65.5%, 중국 34.5%로 집계됐다.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LNG선의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LNG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는 이달 14~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 2026’에서 관련 기술과 사업 전략을 잇달아 선보였다.

HD현대는 선수에 거주구를 배치해 상갑판 공간을 확보하고 풍력보조추진장치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미래형 LNG운반선에 대해 영국 로이드선급(LR)의 설계평가를 받았다. 18만5000㎥급 LNG운반선에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LNG 인프라 분야를 공략한다.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시스템 ‘SENSE’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상부설비에 적용한 개념설계에 대해 미국선급(ABS)과 LR의 개념승인을 받았음. ABS로부터는 기본설계검증(BDR)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표준 FLNG 설계로 ABS와 노르웨이선급(DNV)의 개념승인을 받은 데 이어 한국선급(KR)과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는 고망간강 기반 화물창 ‘맥티브’와 Type-C 독립탱크를 각각 적용한 두 가지 벙커링선 설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다만 중국의 LNG선 수주 확대가 곧 국내 조선사의 경쟁력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도크 회전율과 수익성이 가장 높은 17만4000㎥급 표준 선형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고 있다. 반면 중국이 수주하는 물량에는 이보다 큰 Q-플렉스, Q-맥스급이 적지 않다. 국내 조선사들이 수익성과 도크 효율이 맞지 않아 걸러낸 물량을 중국 조선소가 가져가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LNG선 분야에서 많이 따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조선사들도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장 최적화된 선형은 17만4000㎥급인데 중국이 많이 가져가는 Q-플렉스, Q-맥스급은 국내에서도 건조할 수 있지만 도크 효율이 잘 안 나와 적극적으로 수주하지 않는 선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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