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9월 1조원 투자 승인⋯의사결정ㆍ사후관리 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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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월해상풍력·디엔솔루션즈 등 5건 약 1조원 지원 승인
1~9월 누적 승인 18.9조원…지방 비중 44.7%
리스크관리위·사후관리위 신설…투자 전후 위험관리 강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0일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출자사업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정호 기자 godot@)

국민성장펀드가 투자 확대와 함께 의사결정·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이달에는 해상풍력·제조업 AI 전환 등 5개 사업에 약 1조원 지원을 승인하는 한편, 내달부터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사후관리위원회를 신설해 투자 전후 위험관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야월해상풍력 발전사업 등 5건에 약 1조원의 자금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성장펀드의 9월 말까지 누적 승인·결성 규모는 총 35건, 18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날 기금운용심의회는 전남 영광 인근에 104MW급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야월해상풍력 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 13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7570억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국산 8MW급 해상풍력터빈 13개가 상업용 발전단지에 처음 적용된다.

디엔솔루션즈의 정밀 공작기계 AI 전환 고도화 사업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1500억원과 민간자금 최대 500억원 등 2000억원의 저리대출이 투입된다. 회사는 경기 부천에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해 AI가 진동·온도·전류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장비를 스스로 보정하는 스마트머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역 소재 기업 지원도 포함됐다. 경북 화신의 전기차 배터리팩케이스 생산라인 증설에 250억원, 전북 피케이씨의 반도체용 고순도 염소가스 생산시설 확대에 120억원, 충남 코넥의 휴머노이드 경량 구조 프레임 양산라인 구축에 320억원의 저리대출이 각각 승인됐다.

국민성장펀드의 누적 지방 지원 비중은 44.7%로 정책 목표인 40%를 웃돌았다. 건수 기준으로는 충청권 9건, 영남권 8건이 많았고 금액 기준으로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포함된 호남권이 5조1700억원으로 가장 컸다. 4분기 간접투자 펀드 결성액까지 더하면 연내 30조원 승인·결성 목표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이날 외형확대에 맞춰 의사결정체계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사후관리위원회 신설안도 의결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직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사업 발굴 단계부터 기금운용심의회 상정 전까지 재무·평판·지배구조·법률 위험과 지역사회 수용성 등을 독립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투자심의위원회와 기금운용심의회에 제공한다.

사후관리위원회는 자금지원 이후 투자금 회수나 부실 우려 사업 관리 등을 맡는다. 직접투자 사업이 회수 가능한 시점에 도달하면 회수 방식을 심의하고, 조기 회수가 필요하거나 사업 여건이 바뀐 경우 자금집행 여부에 대한 자문도 수행한다. 두 위원회는 내달 검토 안건부터 가동되며, 사후관리위원회는 기존 승인 사업도 심의 대상으로 삼는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의 투자 규모가 커지는 만큼 국민연금 등의 사례를 참고해 리스크 관리체계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전문가가 심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사업 선정과 자금지원의 객관성·투명성을 높이고 사후관리도 체계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민성장펀드 누적승인 실적(1~9월) (출처=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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