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수산 유통…KMI, “젊은 유통인 키워야 산업의 명맥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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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위판·중도매·도소매까지 고령화…신규 인력 부족 ‘세대교체’ 과제로

▲젊은 수산 유통인 확보전략도출을 위한 전문가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KMI)

수산물 유통산업의 세대교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산지 위판장과 중도매, 도소매 등 주요 유통 현장에서 종사자 고령화와 신규 인력 부족이 이어지면서 기존 유통 기능을 누가,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가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거래와 디지털 기술 확산으로 수산물 유통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단순히 젊은 인력을 현장에 유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유통인들이 축적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동시에 디지털·상품·물류 등 새로운 역량을 갖춘 인력을 키우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6일 ‘수산물 유통의 지속가능한 승계와 전환’을 주제로 ‘젊은 수산 유통인 확보 전략 도출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수산물 유통 관련 산·학·연·관 전문가와 청년 종사자 등이 참석해 현장의 인력 구조와 청년층의 진입·정착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짚었다.

이정필 KMI 실장은 ‘수산물 유통기능의 전환과 새로운 미래 인재 육성’을 주제로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필요한 미래 인력의 역할과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송건호 링스업 대표는 ‘대한민국 블루푸드 가공유통 산업의 현주소와 인력 전환 과제’를 통해 수산식품 가공·유통 현장에서 나타나는 산업 변화와 인력 문제를 짚었다.

청년 현장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준호 타이드풀 대표는 ‘수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청년들의 도전, 그리고 난관들’을 주제로 청년들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공유했다.

최형진 해경수산 대표는 직접 수산시장에 진입해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본 수산물 유통기능의 지속성과 청년인력 진입 과제’를 발표하며 청년들이 현장에 진입하고 사업을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실적인 문제를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수산 유통 현장의 세대교체와 경험·노하우 전수 방안, 변화하는 소비·거래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청년 인력의 역할, 정책적 지원 방향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수산 유통산업의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기존 유통인들의 경험을 단절 없이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한편, 디지털 전환과 소비·거래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이 산업에 들어온 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 교육과 고용·창업 지원, 멘토링, 제도적 기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수산 유통의 인력 문제는 단순한 ‘일자리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쌓인 거래 경험과 유통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승계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디지털 기술과 새로운 소비 방식에 맞춰 산업 자체를 바꾸는 전환의 문제라는 것이다.

조정희 KMI 원장은 “수산물 유통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필요한 새로운 인력과 역량을 함께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산업 현장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젊은 인력이 수산물 유통산업에 진입해 역량을 키우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과제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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