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테마 수목 갖춘 ‘리빙 아보리텀’
‘인피니티 프리즘’ 외관 디자인 제안

대우건설이 서울 목동8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해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 기업들과 협업에 나선다. 구조 안전부터 조경, 외관 디자인까지 분야별 전문기업의 기술을 결합해 목동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주거단지를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목동8단지 재건축 사업 제안을 위해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 아룹(ARUP), 미국 조경설계사 슈퍼매스스튜디오(SupermassStudio), 덴마크 도시·건축 디자인 그룹 어반 에이전시(Urban Agency)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구조 분야에서는 아룹과 함께 최고 높이 180m 규모로 계획된 단지의 구조시스템을 검토한다. 아룹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중국 ‘상하이 타워’,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등 세계 주요 초고층·복합개발 프로젝트의 구조설계와 엔지니어링에 참여한 업체다. 대우건설은 고층 건축물의 구조 시스템 최적화와 풍하중 분석, 성능 기반 내진설계 등을 수행해온 아룹과 지진과 강풍 등 외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경은 뉴욕 기반 슈퍼매스스튜디오와 협업한다. 이 회사는 공공공간과 도시 오픈스페이스, 대규모 주거·복합개발 프로젝트 등을 수행해왔다. 목동8단지에 제안하는 핵심 콘셉트는 단지 전체를 하나의 수목원처럼 구현하는 ‘리빙 아보리텀(Living Arboretum)’이다.
식물 분류체계를 바탕으로 12개 테마 수목 컬렉션을 조성하고 이를 보행동선과 수경공간, 커뮤니티시설 등과 연결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경관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녹지 면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민이 단지 곳곳에서 다양한 수목과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다.
외관 디자인에는 덴마크 어반 에이전시가 참여한다. 어반 에이전시 관계자들은 직접 목동8단지 현장을 찾아 단지 배치와 주변 경관, 주요 조망 축 등을 살펴보고 디자인 방향을 논의했다.
외관 설계 콘셉트는 ‘인피니티 프리즘(Infinite Prism)’이다. 하나의 빛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하는 프리즘의 이미지에 유연성과 지속성을 뜻하는 ‘인피니티’를 결합해 목동의 도시적 맥락과 입주민의 다양한 생활 방식을 건축 디자인에 담겠다는 의미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멀리서 단지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스카이라인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세 분야를 각각 분리된 설계 요소로 적용하기보다 하나의 단지 계획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차별화된 외관을 구현하고 건축물 사이 공간에는 수목원형 조경을 배치해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가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목동8단지는 기존의 지역적 가치를 계승하면서 미래 주거문화를 담을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세계적인 전문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구조와 조경, 건축디자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안전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모두 갖춘 단지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