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연승을 거뒀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8위)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D조 두 번째 경기에서 카타르(106위)를 세트스코어 3-0(25-6 25-6 25-10)으로 꺾었다.
경기 시간은 54분에 불과했다. 한국은 69차례 공격 가운데 45개를 득점으로 연결해 6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카타르는 48차례 공격에서 7점만 뽑아 15%에 머물렀다. 한국은 블로킹에서도 11-1, 서브 득점에서도 13-0으로 크게 앞섰다.
전날 홍콩(127위)을 3-0으로 잡았던 한국은 두 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2승과 승점 6을 확보하면서 한 경기를 치른 베트남(32위ㆍ1승ㆍ승점 3)을 제치고 D조 1위로 올라섰다.
차 감독은 카타르를 상대로 선수단 운용에도 여유를 뒀다. 이다현(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을 대신해 정호영(정관장)을 선발 미들 블로커로 기용했고, 2세트부터는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대신 육서영(IBK기업은행)을 코트에 투입했다.
1세트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11-4에서 박은진(정관장)의 공격을 시작으로 서브까지 위력을 발휘하며 10점을 연속으로 따냈다. 22-6에서는 나현수(현대건설)의 공격과 정호영의 다이렉트 득점에 이어 상대 범실까지 나오면서 25-6으로 첫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정호영의 서브가 카타르 리시브를 흔들었다. 한국은 6-2에서 정호영의 서브 득점을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16-6 이후에는 남은 9점을 모두 가져오며 다시 25-6으로 세트를 마쳤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6-3 이후 연속 득점을 쌓으며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22-8에서 박은진이 블로킹과 다이렉트 공격으로 매치포인트까지 이끌었고, 24-10에서는 박은서가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개인 득점에서는 정호영이 15점으로 양 팀 최다를 기록했다. 박은진이 14점, 박은서가 10점을 보태며 중앙과 측면에서 고르게 득점이 나왔다.
한국은 이날 오후 예정된 베트남-홍콩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베트남이 홍콩을 꺾으면 한국과 베트남이 나란히 최소 2승을 확보하게 돼 홍콩과 카타르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두 팀을 넘어설 수 없다.
한국은 18일 오후 4시 베트남과 D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이 홍콩을 제압할 경우 두 팀의 맞대결은 조 1위를 결정하는 승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