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밀기계부품 전문기업 서암기계공업이 수주 증가에 힘입어 공장을 최대 생산능력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다. 공작기계 부문 수주의 약 70%가 반도체 관련 물량으로 채워진 가운데 AI 반도체 산업 확대에 따른 장비 투자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일부 공정의 생산능력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29일 서암기계공업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주가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공장 가동률은 풀캐파 수준”이라며 “일부 공정은 주야간으로 가동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까지 높은 가동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암기계공업은 공작기계용 기어와 척ㆍ실린더, 커빅커플링 등을 생산하는 정밀기계부품 업체다. 선박엔진, 철도차량, 공기압축기 등 비공작기계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45억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2억1700만원보다 늘었고, 영업이익은 5억94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최근 수주 증가세는 공작기계를 중심으로 선박용, 철도차량용, 터보컴프레서용 부품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회사 측은 2분기보다 3분기, 4분기 수주 환경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 엔진 관련 선박용 기어와 철도차량용 기어, 터보컴프레서용 기어 수주가 함께 늘어나는 흐름이다.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반도체 장비 관련 수주다. 회사에 따르면 공작기계 부문 수주의 약 70%가 반도체 관련 물량이다. 주요 수요처는 반도체 장비용 금형업체와 설비 제조업체 등으로, 서암기계공업은 이들이 사용하는 5축 가공장비 등에 기어와 커빅커플링, 척 등을 공급하고 있다.
AI 반도체 투자 확대는 서암기계공업에 간접적인 수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반도체 장비와 생산설비 투자가 늘어날수록 이를 제작하는 장비·금형업체의 공작기계 수요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서암기계공업의 부품은 해당 공작기계에 들어가는 핵심 동력전달·정밀구동 부품으로 사용된다.
회사는 현재 공장 가동이 사실상 최대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수주 자체는 충분하지만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어 일부 물량은 납기 대응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일부 공정의 생산능력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암기계공업은 기어, 척ㆍ실린더, 커빅커플링을 공작기계 핵심부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철도차량, 선박엔진, 공기압축기, 풍력발전 등으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철도차량용 기어는 국산화해 납품 중이며 산업로봇용 기어도 공급하고 있다.
터보컴프레서용 기어 수주 확대도 주목된다. 터보컴프레서는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각종 산업시설에 필요한 청정 압축공기를 공급하는 설비다. 공장 신설과 증설이 늘어날수록 관련 압축기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고속·고정밀 기어 수요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서암기계공업은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회복이 이어질 경우 하반기 수주 환경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작기계 부문에서 반도체 관련 수주 비중이 높은 데다 선박ㆍ철도ㆍ공기압축기 분야 수주도 동시에 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 여부가 향후 실적 성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