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 우 엔비디아 수석 강사 키노트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공 의료데이터와 200여 개 의료기기 기업이 집적된 원주가 의료·피지컬 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의료 산업 현장에 AI를 접목할 전문 인재를 키우고 기술 실증까지 연결하는 ‘AI융합혁신교육원’이 문을 열었다.
17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AI융합혁신교육원’ 개소식에서 허먼 우 엔비디아 수석 강사 및 교육 총괄 책임자는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토큰과 지능을 생성할 수 있는 컴퓨팅 능력을 갖추더라도 도구를 활용할 줄 아는 인재가 필수적”이라며 “기술과 인재는 같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은 ‘넥스트 AI 2026’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의료가 피지컬AI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원주시가 처음 개최한 글로벌 AI 포럼이다. 엔비디아, 슈퍼마이크로, 제타바이트, 자이스 등 글로벌 AI 기업들은 AI 인재양성과 컴퓨팅 인프라, 의료 AI와 피지컬 AI의 융합·산업 적용 방향 등을 논의했다.
AI융합혁신교육원은 원주시의 기업, 병원 등 의료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I 융합형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교육 거점이다. 엔비디아의 글로벌 AI 교육과정인 ‘딥러닝 인스티튜트(DLI)’가 도입된다. DLI는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법을 다루는 ‘인프라’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관련 인증인 ‘개발’ 트랙으로 나뉜다.
허먼 우 수석 강사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서 DLI 인증 제도는 사람들이 AI 시대에 자신에게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며 “AI라는 도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한국의 차세대 성장을 위해서도 이런 인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설립된 ‘딜리전트 로보틱스’가 엔비디아의 코스모스와 아이작 심을 활용해 병원용 로봇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도 설명했다. 그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병원 전체를 가상세계에 구현하고 수십만 대의 가상 로봇을 배치할 수 있었다”며 “과거와 달리 이제는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다”고 했다.

AI융합혁신교육원은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고성능 연산 인프라와 3D·4D 시뮬레이션 교육·실습 환경을 갖췄다. 교육생들은 국내 의료데이터 등을 활용해 데이터 분석, 의료 AI 모델 개발, 디지털헬스케어 로봇 제어 등 교육을 받는다. 이를 통해 올해 160명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허먼 우 수석 강사는 “피지컬 AI 분야는 실제 장비를 활용하는 로컬 교육센터가 중요한데 한국에는 이미 훌륭한 교육센터가 있다”며 “앞으로 이들과 협력해서 교육 자료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의료데이터와 로보틱스 등 융합형 기술 역량을 겸비한 전문가 양성에 본격 돌입한다. 특히, 의료기업이 현장의 애로사항을 문제로 제시하고 연세대(원주), 강원대 등 지역 대학이 해결방안을 설계하는 ‘기업-대학 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교육생의 실무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수료 후 채용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의료 기기와 로봇 센서가 결합하면서 의료 AI가 피지컬 AI로 빠르게 확장되는 가운데 원주는 새로운 가능성을 맞이하고 있다”며 “AI융합혁신교육원이 글로벌 기술과 지역 인재, 기업 혁신을 연결하는 든든한 거점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AI융합혁신교육원이 원주 지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연결돼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현장에 필요한 AI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강원 지역 산업의 AX 전환을 촉진하고, 원주가 의료 분야 피지컬 AI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송 위원장, 류 차관을 비롯해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신원철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구자열 원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