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혁신성장시설동·의과대학 건립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공연장, 관광호텔 등이 들어서는 'K팝 거점'으로 재편되고 연세대학교에는 인공지능(AI)·의료 연구시설과 의과대학이 새로 들어선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DDP 1·2·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과 '연세대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안'이 각각 수정 가결됐다.
DDP 정비구역은 을지로6가 1-1일대 등 36만6949.8㎡ 규모다. 1990년대 24시간 운영되는 패션산업 중심지로 성장했지만, 온라인 소비 확대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공세로 상권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패션상가의 공실률은 70%를 웃돈다.
서울시는 DDP 일대를 K팝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 입주하면 최대 200%의 허용용적률을 추가로 부여하고, 뷰티·패션 업종을 확보할 경우 최대 50%의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민간 재개발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모인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관광호텔과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도 유도한다. 3성급 이상 호텔을 도입하면 규모에 따라 허용용적률을 최대 150%, 상한용적률을 최대 240%까지 추가로 준다. 관광안내소와 여행용 짐 보관센터를 설치하면 최대 100%의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K팝 체험 공간과 공연장, 전망대 등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에는 최대 10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등록 공연장을 설치하면 건축물 높이를 최대 20m 완화한다. DDP와 한양도성을 바라볼 수 있는 개방형 전망대와 장충단로 변 미디어파사드 설치도 유도한다.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 축과 연계해 세운지구와 DDP 사이에는 폭 30m의 동서 녹지 축을 조성한다. DDP 주변의 공개공지와 개방형 녹지를 연결하고 그늘과 벤치 등 휴게시설을 설치해 보행 환경도 개선한다.
이번 정비계획은 앞으로 민간 사업자가 개별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적용되는 마스터플랜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주민 제안과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침체돼 있는 DDP 일대가 새롭게 재구조화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라면서 "K-컬처(K-pop) 중심의 문화, 관광거점 및 녹지 등이 어우러진 복합 도시로 조성하여 DDP 일대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서대문구 신촌동 134일대 연세대학교의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동문회관 부지에는 연면적 약 10만9000㎡, 지상 17층 규모의 '혁신성장시설동'이 들어선다. 인공지능융합대학과 심장·뇌혈관 전문진료기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혁신성장시설동에는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AI 진로체험과 창업교육을 제공하는 'AI 오픈 캠퍼스'도 마련된다.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교실과 공유주차장 등 약 1만3000㎡ 규모의 지역 기여시설도 조성한다.
기존 알렌관과 연세의료원 행정동 부지에는 연면적 약 9만7000㎡, 지상 11층 규모의 의과대학을 신축한다. 의과대학은 2027년 6월 착공해 2030년 6월 준공하고, 혁신성장시설동은 2028년 3월 착공해 2031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