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포럼에서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연계한 에너지 전환 방향을 제시하고 장거리·고중량 운송 등에서 수소 모빌리티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with 분산에너지 포럼’에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그린수소 글로컬 연구센터가 주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을 비롯해 9개국 106개 기관·기업·대학 등이 참여해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활용과 청정수소 수요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개회식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효율적인 활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부사장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수소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활용하면 에너지 시스템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가 이러한 에너지 전환 모델을 실증하고 확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제주도는 2017년 250킬로와트(㎾)급 수전해 실증을 시작으로 청정수소 생산·활용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구좌읍 행원에 위치한 3.3㎿ 수전해 단지에서는 2024년 9월부터 하루 약 200㎏의 수소를 생산해 도내 수소버스와 수소 승용차에 공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수소 승용차 290대와 버스 76대, 트럭 3대 등 누적 370여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와 2021년 친환경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시작한 이후 수소와 차량·전력망 연계(V2G)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신 부사장은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결합은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포럼의 ‘청정수소 수요시장 확대 전략’ 세션에서 수소전기차(FCEV)를 활용한 도시 모빌리티 전략도 발표했다. FCEV와 배터리전기차(BEV)를 경쟁 관계가 아닌 각 기술의 특성에 따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모빌리티 수단으로 제시했다.
특히 빠른 충전과 긴 주행거리, 높은 가동률이 필요한 장거리·고중량 운송을 비롯해 버스와 택시, 물류트럭 등에서 FCEV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전력 수요 증가와 배전망 확충 제약, 특정 시간대 충전 수요 집중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과 수소가 상호 보완하는 에너지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 모빌리티는 장거리 운송과 재난 대응 등 안정적인 운행이 필요한 분야에서 전력 기반 모빌리티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연계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청정수소 수요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