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력망 투자 커진다…현지 생산 늘리는 가온전선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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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력케이블 생산능력 2배 확대…올해 현지법인 매출도 2배 전망
태양광·AIDC 이어 원전·가스발전까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

▲가온전선 미국 생산 법인 LSCUS 전경 (사진=LS전선)

한국의 대규모 대미 에너지 투자가 가시화하면서 미국 현지 전력케이블 생산기지를 갖춘 가온전선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태양광·원전·가스발전 등 발전설비 투자가 더해지면 이를 연결하는 송·배전망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온전선은 미국 자회사 LSCUS를 통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에서 전력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전선업체 가운데 미국 현지에 전력케이블 생산공장을 보유한 곳은 가온전선이 유일하다.

미국 사업 확대를 위한 증설에도 나섰다. 가온전선은 LSCUS에 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현지 전력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공급망 재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체제를 갖췄다는 점은 가격과 납기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사업은 이미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CUS는 지난해 약 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케이블·버스덕트 공급 확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가온전선은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에 지중 배전용 URD(Underground Residential Distribution)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본사의 미국향 AI 데이터센터·태양광 전력망용 케이블 수출도 지난해 약 1000억원에서 올해 약 2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SCUS의 버스덕트 매출 역시 지난해 수백억원 규모에서 올해 수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가온전선 군포 사업장 전경 (사진=LS전선)

향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원전과 가스발전 건설이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예상된다. 발전설비가 늘어날수록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와 산업시설 등 수요처로 보내기 위한 송·배전망 투자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가온전선은 태양광 발전단지용 케이블에서 발전소·송배전망, 데이터센터 내부 버스덕트까지 미국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 사업 확대에 힘입어 가온전선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6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0억원으로 41.8% 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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