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경쟁률 공개 후 접수 원서 ‘취소’ 검토…17개 대학 전수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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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오후 6시 경쟁률 공개 대학 17곳 확인…연장시간 접수 내역 점검
미접수 1200명 중 실제 구제 대상 줄어들 듯…로그·접수 이력 모두 확인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마감 시간이 연장된 대학 가운데 17곳이 당초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기준 경쟁률을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경쟁률이 공개된 뒤 연장된 시간에 이들 대학에 접수된 원서를 들여다보고 불공정성이 의심되는 경우 접수를 취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15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유웨이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접수 마감 시간을 연장한 대학 가운데 오후 6시 기준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은 모두 17곳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일부 수험생이 경쟁률이 공개된 상태에서 연장된 접수 시간을 활용했을 가능성이다. 통상 대학들은 수시 원서접수 마감 직전부터 실시간 경쟁률 공개를 중단한다. 특정 학과의 최종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막아 수험생 간 정보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산 장애라는 돌발 상황으로 일부 대학의 마감 시간이 연장되면서 당초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공개된 경쟁률을 확인하고도 원서를 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오후 6시 이전 경쟁률을 알지 못한 채 지원을 결정한 수험생과 경쟁률 공개 이후 접수한 수험생 사이에 정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이에 교육부와 대교협은 17개 대학을 대상으로 경쟁률 공개 이후 연장된 시간에 접수된 사례를 확인·점검하고 있다. 대학과 협의해 불공정성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될 경우 해당 접수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교육부는 객관적인 전산자료에 근거해 피해 수험생은 구제하되 불공정한 사례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시스템 장애로 원서를 끝내 제출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한 구제 기준도 구체화됐다. 당초 마감시간 연장 이후에도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은 약 1200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제 구제 대상은 이보다 상당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우선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11일 오후 5시50분 당시 ‘장애 오류 로그’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한다. 동시에 수험생이 구제를 신청한 대학에 원서를 작성하거나 저장·제출하고 결제를 시도하는 등 실제 접수를 진행했다는 전산상 이력이 있어야 한다. 같은 대학에 여러 접수 이력이 존재하면 마지막으로 작성하거나 수정한 원서만 인정한다.

이는 장애 발생 이후 새롭게 지원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선택하는 방식의 추가 접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단순히 접수하지 못했다는 사유만으로는 구제받을 수 없고, 장애가 발생하기 전 실제 지원 의사가 전산 기록을 통해 확인돼야 하는 셈이다.

앞서 지난 11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을 앞둔 오후 5시50분께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수험생이 원서 제출과 결제를 완료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당수 대학이 당초 오후 6시였던 마감 시간을 1시간가량 연장했지만, 접수를 제때 마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연장된 시간에 지원 기회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번 장애의 정확한 발생 원인과 대응 과정도 조사할 방침이다.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관리체계 전반을 점검해 향후 비슷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시스템 장애로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은 객관적인 전산자료에 근거해 구제하되 불공정 사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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